이탈리아 북부도시 여행기(밀라노, 베로나)

취리히에서는 기차를 타고 밀라노를 갈 수 있다.

행선지는 밀라노 첸트랄레. 중앙역이다

직행열차 분명 있다고 확인했는데 왜 때문인지 플랫폼에 절대 안 뜨는거다

이럴 땐 역무원 아저씨께 물어보자

그러자 이걸 보여주심

알고보니 무슨 전산상의 오류로 취소.. 영국이니?

그래서 중간에 저기저 루가노에서 기다렸다가 갈아탐.

하..길다

 

파이널리 밀란..

워낙에 소매치기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보니 바짝 긴장했다.

고작 3시간 기차 탔을 뿐인데 스위스랑은 확연히 다른 느낌.

몬가 확실히 덜 정돈된 거리의 느낌이다.

그리고 뜨거워.. 습해...

호스텔 찾아가지고 얼른 준비하고 나가야해서 맘은 급한데 문이 안열리고 겁나 덥고 아놬ㅋㅋ

결국 직원 호출해서 나갔다.

나의 첫번째 밀라노 두오모, 8월

 

이탈리아에서는 대성당을 두오모라고 하는데 피렌체가 가장 유명한 것 같다.

그러나 나는 피렌체(a.k.a 플로렌스)와는 연이 없었고 이 곳만 두 번을 보게 되는데..

취리히에선 모로코로 가는 직항이 없었고 밀라노에는 있는데 마침 취리히에서 밀라노가 가까워 들러나보자 하고 오게 된 것이다.

두오모 성당은 미리 예매해서 지붕까지 올라가봤다.

장관이다!

내부는 이렇다

 

밀라노 트램은 무슨 박물관에서 나온 것 같다ㅋㅋ 굴러가는게 신기

이탈리아 피자도 먹고ㅋㅋ 젤라또도 먹었다. 딱히 대단한건..

근데 그냥 이런게 다 재밌잖아.

그리고 어학원 이탈리아 친구들 발음에 스테레오타입 생길 뻔 했는데 다 그런건 아니더라구

 

정처없이 걸었는데 첨엔 딱히 멋있나? 싶었던 밀란의 매력이 보이기 시작했다.

엄청 로맨틱한 거리도 있었고

저녁은 상당히 잘못 골랐었는데ㅋㅋ 칵테일이 맛있었고 분위기가 좋아서 그래도 좋았다.

 

이것이 밀라노에 대한 나의 첫인상이였다.

생각보다 로맨틱한 곳!

8월의 밀라노는 굉장히 덥고 습했지만 그래도 긴팔 입는게 가능할 정도다.

1월의 밀라노는 어떨까?

다시 온 두오모, 1월. 여전히 아름답다

당근 춥다.

그치만 충분히 매니저블한 추움!

하여튼 남유럽 너희는 복 받은 동네야.

 

밀라노는 사실 워낙에 볼 게 많고 미식의 나라로 알려진 이탈리아에서 쇼핑 말고는 딱히 메리트가 없는 동네로 알려졌지만..

무슨 연이 닿았는지 2번이나 방문하게 된 나는 그래도 구석구석 잘 구경하고 맛있게 먹으며 다녔다.

 

여기서 잠깐 이탈리아 구찌 매장 방문한 썰ㅋㅋ

외국에선 남자가 명품에 관심있으면 게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던데 정말인지 남자 점원이 누가봐도 게이였음

게이인지 아닌지 판명하는 촉, 일명 게이더라는게 없어도 그냥 몸짓이 말해줌ㅋㅋㅋ

내가 한국에서 왔다니까

"오마이갓~ 아이 러브 김취~"

특유의 손동작과 이러는데 진짜 너무 웃겨씀ㅋㅋㅋㅋ

근데 진짜 나는 케이팝 이런건 몰라도 한식에 대한 자부심은 엄청난 사람으로서 외국인들이 한식 좋아하는거 넘나 좋다!

 

각설하고, 먼저 첸트랄레역 근처에 있는 파스타 식당 miscusi미스쿠치는 비추다.

밀라노 맛집으로 검색하면 자주 등장하는 곳인데 나는 이게 진짜 왜 맛있는지 모르겠고

서비스도 별로.

자리 안내받기까지 겁나 기다림;

난 한국식 까르보나라가 좋은 것 같으네

Mercato Centrale Milano · Via Giovanni Battista Sammartini, 2, 20125 Milano MI, 이탈리아

 

그보단 역 근처에 푸드코트 같은 곳이 있는데

분위기 좋고 내로라 하는 맛집도 다 모여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당

Palazzo Morando · Via Sant'Andrea, 6, 20121 Milano MI, 이탈리아

 

최후의 만찬인가 보러 못가서 차선책으로 간 갤러리.

옛날 이탈리안 귀족들 초상화 겁나 볼 수 있다ㅋ

Ristorante Le Regioni · Via Pietro Borsieri, 9, 20159 Milano MI, 이탈리아

 

사장님 친절하심

리조또 낫배드.

근데 사장님 티라미수가 미쳤어요

티라미수가.. 너무 맛있어... 

정말 부드럽고 달달한데 지나치게 달지 않은 그 맛 못 잊는다..

 

    

 

유명한 건축물도 감상 좀 해주구

빠지지 않는 차이나타운

유명한 교회. 감흥은 없다

아기자기한 옷가게들도 많아서 구경했다.

일본 편집숍?

 

밀라노를 배경으로 한 넷플 드라마인데 내가 본 곳 나와서 싱기방기

저 교회 안으로 들어가면 

 

저녁엔 분위기 좋다는 운하를 가봤다.

Naviglio Grande · Alzaia Naviglio Grande, 20144 Milano MI, 이탈리아

근데 그렇게 예쁜진 모르겠어ㅎㅎㅎ

근처로 맛집을 찾아갔다.

Via Pasteria - Cesare da Sesto · Via Cesare da Sesto, 5, 20123 Milano MI, 이탈리아

 

파스타 낫배드

친절하고 가게 예뿌당

그치만 여기서 난 또 디저트가 너무 맛있어버림

부네토네? 파네토네?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먹는건데 크림이랑 조화가 환상적이구나~

 

베로나는 밀라노에서 기차로 1~2시간이면 가는 곳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지로 잘 알려진 곳인데 워낙에 갈 곳이 많은 이탈리아기 때문에 또 막상 부러 찾아가는 곳은 아니기도 함.

그런 이 곳을 내가 오게 된 건 순전히 이탈리아 친구 마띨데 덕분이였다.

독일에서 리아네 집 갔던것도 그렇고 로컬 친구를 만나면 그 여행이 정말 특별해지는 기분이다.

 

이탈리안 대왕 피자..

여기에 파스타까지 시켰는데 6만원 돈이면 아주 양호하다고 생각함!

da Pino · P.za Brà, 20, 37121 Verona VR, 이탈리아

 

 

시내 곳곳에 이런 아치형 게이트가 있는데 다들 역사적 의미가 뭔가 있었다.

칭구가 열심히 설명해줬는데 내가 다 기억할 수가 없었어..

이 문을 통과하면 문화 유적도 많고 옛 도시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다.

그래서 약간 타임슬립하는 느낌이 재밌당

미니 콜로세움. 아레나로 여기서 열리는 오페라가 유명하다

친구 학교까지 야무지게 동네 투어!

 

디저트며 예쁜 옷가게, 명품샵들도 즐비해서 아이쇼핑하는데 눈 돌아갔따..

젤라또 가게도 추천 받아서 맛있게 먹음!

추운데 길바닥에 앉아서 먹는데도 그저 좋더라는..

Amorino Gelato - Verona Corso Sant'Anastasia · Corso Sant'Anastasia, 1, 37121 Verona VR, 이탈리아

 

 

근데 내 친구 알고보니 베뤼 리치걸,,?

교외긴 하지만 3층집인데 약간 영화 세트장 같았다ㅋㅋ

영화에서만 보던 차고와 연결된 지하층.

너희 아부지 뭐하시노?

알고보니 무슨 신발 사업 하셨어서 부산도 오고 그러셨다고

부모님이 두분 다 외모도 출중하시고 집인데도 차려입고 계셔서 더더욱 현실감이 없었따ㅋ

 

그런데 슬프게도.. 다음날 일정이 망해부러따ㅜㅜ

원래는 꼭 가고 싶었던 선셋 명소가 있었는데 하루죙일 비 옴..

워낙에 일기예보가 의미없던 영국에서 온 지라..ㅎ

그럴 땐 잘 먹어야 한다.

유투브에서 알아가지고 찾아 간 맛집.

사진에 보이는 타파스 같은 것을 제한된 수만큼 고를 수 있다.

이케여.

근데 이탈리아에서 먹은 것 중 젤 맛있었음ㅋㅋ

그리고 옆 테이블에 앉은 노부부가 어떻게 한국인이 이런 델 알고 왔냐며 겁나 신기해함.

그러면서 와인까지 주시고 베로나 인심 후하다잉

여기저기서 와인 얻어먹고 다니는 중ㅋ.ㅋ

Caffè Monte Baldo - Osteria tipica e Ristorante · Via Rosa, 12, 37121 Verona VR, 이탈리아

 

당연하게도 줄리엣의 집에 갔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별 거 없음ㅋㅋ

그저 나는 저 피스타치오 머시기가 참 맛있드라.

여기 셰프가 이탈리아에서 유우명한 셀럽 세프라고.

Galleria Iginio Massari Verona · Corso Sant'Anastasia, 13, 37121 Verona VR, 이탈리아

역시 유럽은 디저트 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