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위스에서 5일간의 여름 휴가

이지키 2024. 8. 31. 12:48

취리히

히스로에서 스위스공항을 이용했다.

먹은거라곤 히스로에서 나눠먹은 또띠야가 다였으므로 배부터 채워야했다.

공항에 연결된 쇼핑몰에서 점심을 해결하며 스위스 물가를 체감할 수 있었음!

모키 말로는 맥날이 두배라 했나

여기서 미션

첫번째, 환전하기

프랑이 많이 남았었으므로 그걸 유로로 바꿀 참이였다.

창구 못 찾아서 번호를 놓치긴 했지만ㅋㅋ..(아놔) 스윗하고 에너제틱한 은행원이 잘 바꿔줌

두번째, 공항에서 중앙역

이게 중앙역 가는게 맞나 했지만

스위스 아저씨한테 물어서 잘 갔다 또ㅋㅋ

취리히 전경

스위스답게 스와치가 또 반겨줬는데 여기서 왠만하면 물건은 사진 않을 것이므로..

꽂히는 것도 없었고요

당연하게도 화장실이 유료였고요 미리 환전해둬서 다행이였다.

미리 패스를 사두었기 때문에 무리없이 취리히 중앙역에서 베른으로 향할 수 있었다.

 

베른

사비나가 강추한 스위스 여행지!

호주 수도는 시드니가 아니고 캔버라인것처럼 

스위스하면 익히 알려진 것은 취리히지만 상대적으로 아담한 도시인 베른이 수도이다.

그러나 나는 스위스하면 오로지 그린델발트였기 때무네ㅋㅋ 별 관심이 없었는데 스위스 사람이 예쁘다고 하면 말 다한거 아니겠음?

 

가보니 추천해준 이유가 있더라

생각보다 도시가 넘넘 예뻤어..

왜 예쁜 도시들은 다 강을 가지고 있는걸까요

트램 타고 장미공원에서 전망도 내려다보고, 곰도 보고, 젤라또도 먹고

헤헤 증말 넘나 즐거웠음

저런 집 발코니, 지붕에 사람들 앉아있는데 낭만이 제대로네
사람들 이 물에 떠다니고 있고 막ㅋㅋ
베른의 상징 곰 공원의 곰!

그린델발트

드뎌 그린델발트로 향하는데 가는 길이 진짜 예술이었다ㅜㅜ

 

초반
나중

문제는 숙소가 시내에서 꽤나 떨어진데다 완전 오르막길...

거길 20키로 캐리어를 끌고 갔음

게다가 어두워서 뭐가 보이지도 않아 찾는데 한참 걸렸네

그래도 샬레 숙소는 참 좋았음

에어비앤비로 했고 3박에 100만원 가량...

 

참으로 오랜만에 맞이하는 여유로운 아침ㅎㅎ

아침으로 참치김치찌개 끓여먹는데 너무 마시짜나..

게다가 풍경이...

날씨도 개오졌어ㅜㅜ

왜 그린델발트에 그린델발트 하는지 알겠다 증말

근데 그래선지 한국인이 증말, 증말 많다.

시내 내려가는길 요들송이 절로 나와벌여

첫 미션은 패러글라이딩 예약하기!

인포메이션 가가지고 패러글라이딩 팜플렛을 받아서 그 주소로 찾아간뒤 큐알 찍고 예약함ㅋㅋ

코옵에서 점심거리 사서 먹은뒤 융프라호 패스도 발권받아 곤돌라를 탔다.

근데 생각보다 무섭고, 길고, 멀어..

그리고 풍경이 미쳤어.......

진짜 이것만 타도 안 아깝단 생각이었다.

게다가 운 좋게도 우리만 탐

 

융프라호 도착.

근데 문제는 추워서 그런지 산소가 부족한지 컨디션이 급 안좋아짐;;;

바람막이에 담요도 칭칭 동여맸지만 풍광보다도 내려가고 싶단 생각이 간절..

그 와중에 컵라면 먹고, 포토스팟에서 사진 찍고, 얼음동굴 가고 할거 다함ㅋㅋㅋ

웃겼던건 원래 다른거 먹을려고 그랬거든? 카페 직원이 당연하다는듯이 우리한테 컵라면을 줌..

미래를 볼 수 있다 이 드립 쳐서 와우라고 리액션 해줌

근데 결론은 모키의 인생컵라면이 되었닼.

 

구름이 너무 껴서 아 망했다 했는데 걷히더니 설산이 펼쳐졌다..

내려오는 길은 둘다 졸라 힘들어서 하루에 두 코스는 무리라고 결론 지음

 

문제는 버스를 놓쳐서 장본거를 들고 또 그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감...

이틀 내내 개고생하는 우리..

그치만 융프라우에서 고산병을 겪고 나니 이도 감사하게 느껴지네ㅋㅋ

샤브샤브 졸라 맛있게 잘 먹었당

근데 찐으로 피곤했는지 그대로 뻗어버림

 

다음날 버스 타고 시내로 내려갔다.

강사는 스위스인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유창한 영어를 구사했고 훤칠했다..

뛰어내리는 곳은 피르스트.

융프라우 패스로 곤돌라를 탈 수 있다.

엄마가 동양인으로 보이는 미국(추정) 패밀리랑 탔는데 이제는 미국식 영어가 신기하게 느껴짐ㅋ.ㅋ

피르스트 전경은 융프라우 올라갈 때와는 또다른 멋진 풍경을 선사했다.

 

소들이 완성하는 스위스뷰

그런데 패러글라이딩만 보자면 생각보다 덜 좋았다.

뭔 준비할 것도 없이 강사가 준비됐냐 그러고 바로 뛰어내림ㅋㅋㅋ

강사 중에 크리스토퍼 닮은 금발의 훈남이였는데

아까 그 퐈이팅 넘치는 강사와는 달리 잠 온다 그러는게 영..

 

물론 호주에서 스카이다이빙보단 훨 나았지만 이것도 바람이 너무 불고

무엇보다 멀미가 나서..

그리고 강사랑 어색하기도 하고ㅋㅋㅋ

내가 얼마나 이거 했냐니까 별로 그렇게 오래 안됐다 그러고 짧게 대답해서 무안;

그리고 의무적으로 사진 찍는데 포즈 취하느라 주글맛,,

나중엔 결국 빙글빙글이고 뭐고 얼른 착지했으면 싶음

 

반전은 갈때였다.

내가 고맙다 그러고 기념으로 셀카 같이 찍자 그런후 당연하게도 찍은 사진과 영상을 살지 물었다.

몇만원 이하면 사야지 했는데 그 이상이었고 나는 괜찮다 그럼.

40만원 주고 한건데 좀 허무하네 그러고 걸어서 이제 마을로 돌아가려는데 뒤에 그 강사가 오고 있었음

그리고는 아이폰 쓰냐고 묻는 것이다.

그리고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며 공짜로 줌..!!

내가 신나가지고 암쏘럭키 이러면서 가는 길에 대화도 좀 나눴는데 직업도 물어보고 여행일정 어케 되는지도 물었다.

내가 루체른 간다니까 자기 브라더가 거기 산다며 엄청 fancy한 곳이라고.

패러글라이딩 하길 잘햇다 싶었지 호호호

 

점심으로 아이거 북벽을 바라보며 먹는 코옵 레디밀.. 꿀맛이야

먹구서는 인터라켄에서 툰 호수를 건너는 페리를 탔다.

 

풍경은 말해 모해.. 그냥 예술이지 모

근데 이것도 너무 오래 타니까 힘들어서 예정에 없던 스피츠에서 내림

거기서 아이스크림 사먹고 피크닉 함

내가 비키니 입고 공원에서 선탠하는 로망이 있다?ㅋㅋ 그래서 브라만 한 채 누웠다 컁

여기 사람들은 뭐 예삿일이니까욤

근데 이 날 진짜 덥긴 해서 돌아가는 길에 우리 둘다 개지쳐가지고ㅋㅋㅋ

페리에서 먹었는데 맛있었졍 납복

버스 타고 숙소 가는데 내리니까 비가 미친듯이 쏟아졌다...

진짜 레알루 홀딱 젖음...

평범하게 돌아가는 날이 없냐ㅋㅋㅋㅋ

그러고보니 여기서 별 보면 진짜 잘 보일텐데 그걸 못봤다 싶었다.

 

이제는 샬레를 떠나야 할때가 되었다.

아침으로 라면 끓여먹기.

스위스에서 하루에 한번은 컵라면이든 뭐든 라면을 먹었던거 같으네ㅋㅋ

취리히로 가기 전에 루체른을 여행하기로 했다

인터라켄에서 갈아타야 했는데 모키가 너무나 하고 싶었던 게토레이색 호수에 발 담그기ㅋㅋ

근데 얼음장같이 차가웠다고ㅎ

 

루체른

가는 길 진심 기차에서 둘다 기절했음ㅋㅋ

뜨겁기도 하고 여독이 쌓여 그런지 하여튼 졸라 피곤했다.

그래서 역 바로 앞에 있는 카펠교에서 인증샷만 남기고 그 유명하다는 스위스 퐁듀 함 먹어보기루.

알바 언냐(아니겠지만)는 친절하고 모델 같았다.

메뉴는 카레맛 나는 소세지와 짜파게티 맛 나는 감자부침..

그리고 엄청 짠 퐁듀는 빵 아니고 감자를 찍어먹어야 맛있다능

맥주가 맛잇었음ㅋ.ㅋ

뭐 나쁘진 않지만 워낙에 비싸다 보니..

근데 풍경이 워낙 좋아서 그것만으로 만족스러웠다.

예쁘게 입구서 유럽 노천에서 식사라뇨

그리고 다시 취리히로.

 

여기까지 작게 원을 그린 스위스 여행 루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