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1주차]어학원 입학 완료(3.4~3.10)

이지키 2024. 3. 10. 15:45

 

영국 입성


기숙사 도착해서 저녁 9시 못 돼서 자기 시작했는데 거의 2시간마다 배 아파서 깼다.

곧 생리 할 거라 그러는지 비행기에서 너무 고통 받아서 그러는건지 모르겠지만..


공항 내리면 팻말 들고 나 기다리고 있으니 쉽게 찾을거라 생각하고 로밍 안 했는데

내 이름은 보이지도 않고 아수라장이라 멘붕이였다.

덜덜 떨며 급하게 로밍하고 전화 했더니 아직 공항 온 것도 아니였다..

4시 반에 예약 했다며.. 5시 반이였어 이 놈들아


키가 내 두 배는 되는 듯한 영국 택시 드라이버 할아버지가 사람 좋게 나타나서는 나를 델다줬다.

것도 한 시간 넘게 걸린 듯 하다.

피곤하고 허리 아파 죽겠는데 참 여러모로 힘들었음..

도착하니 피제이라는 여기 워커가 또 날 방으로 인도했다.


근데 12시 넘어서까지도 밖에서 계속 말소리 들리고..

방에서 음악 크게 틀어놓는 그 여자애도 그렇고 여러모로 불안하다.

그치만 겨우 첫날인걸?


졸려 죽겠는데 그래도 와이파이는 연결 해야겠는거라.

근데 그러려면 또 영국 번호가 필요하네?

근데 유심 어케 연결하는지 모르고..

셀프로 핸드폰 번호 알아내는 법을 구세주처럼 알아내 겨우 연결 성공.

이렇게 하루하루 미션 완수겠다.


기숙사 좋다.

깨끗하고 좋은데 문제가 있다.

일단 가장 맘에 안 드는 건 샤워기가 고정임

온도도 좋고 수압도 좋은데 아무리 그래도 저건 아니지..

샤워기로 한번 샥 하면 끝날 것을 머리카락 붙고 그런거 언제 치우고 자빠졌지??

게다가 또 한가지 문제를 발견했는데 머리는 화장실에서 말리면 되겠다했던 그 콘센트를 이용하면 드라이기 바람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알고보니 전기면도기 전용이긴 한데 왜 때문에 저긴 영국 콘센트가 아닌거지???

나 도뒈체 이해가 안되네 진짜?

+수건 걸어놓는데가 열 나는 건 좋은데... 벌거벗고 몸 닿았다가 화상 입는 줄;;

++샤워기가 인식 센서로 작동하는거라 다 씻고 닦고 있는데 물 쏟아짐;;;;



드뎌 등교를 했다.

college 소속 어학원이기 때문에 영국애들 한무더기로 지나가는데 대체로 백팩에 헐랭한 차림.

증말 다채롭게 헐랭해서 보는 재미가 있네

첫날은 수업 듣기 전에 반 배정하고 이것저것 설명부터 듣는다.

학생처에선 내가 뭐 비자레터를 안 받았다 어쩌고 저쩌고 함;

오티 하는데 지루하고 넘 배고파.. 제발 내게 런치를 줘어…



목이 쎄하다, 쎄해.. 커피포트 사러 역까지 걸어가 택시 타고 출동했다.

브리타랑 커피포트는 있다 그런데 전기장판은 없다 드라이기는 졸라 비싸다..

내친김에 세인즈버리 아고스, 우버까지 다채롭게 지출하고 간다


나는 그닥 관심 없는 케이팝이지만 케이팝이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를 바꾼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타마도 이래저래 한국에 관심이 많고 그 친구 나나미도 블랙핑크를 좋아한댔으며 오티 때 만난 일본애는 정말 한국어를 수준급으로 했는데 그게 다 스트레이키즈 팬이라 영상 보며 그리 됐다고.. 스고이네..

여튼 그렇지 않았음  나는 타마 무리에 끼지 못했을 터!

아니 어쩜 그렇게 운명처럼 마치 타마가 있는 반에 배정 됐을까?

레이나가 같이 밥 먹자고 했는데 내가 타마키한테도 물어보자고 했고 자연스럽게(?) 레이나는 친구 토모코랑 사라짐;

무리에는 일본애들 주로 있고 프랑스애, 스페인애 있었는데 그 일본 남자애가 아주 시크함.

애들은 담배 피러 가서 타마랑 있다 헤어지고 학생처 가서 비알피 수령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포츠머스 시내


다행히 골반 아픈게 좀 나아져서 어제 봐둔 기차역에 가서 우체국까지 가는데 성공했다!

물론 기차는 어디서 타야 하는지, 기차표는 왜 왕복이 아니며.. 헤맸지만 이제는 그냥 아주 길 묻기가 취미임.

비알피 수령하고 윌코 가서 뭐 좀 사고 베트남 식당 가서 반쎄오 먹고 오는데 아주 그냥 행~복

몬조 카드도 와 있었음!


수업 시작하기 전에 복도에서 기다리는데 클래스메이트 있길래 말 걸었는데 어우 얘네 이름 너무 헷갈린다.

이탈리아 삼인방 알렉산드라 빅토리아 그리고 뭐? 마틸다?


애석하게도(?) 생리통 때문에 이번 수업은 테스트만 마치고 조퇴했음.

이건 데미안이 셀프 채점하라고 해서..

나는 데미안 수업이 더 좋다.

헬렌은 백날 옆 짝꿍이랑 교재 답에 대해 의논하라고 함;;

만나면 기분이 나빠지는 학생처 크리스티나가 너 근데 표정이 안 좋다고 어디 아프냐 해서 period라고 했더니 격하게 애석해 해주며 쾌차를 빌어주었다.

이제 여권까지 갖다 줬으니 볼 일 없을텐데 그래 우리의 끝은 이렇게 아름답게..


긱사에서 쉬다가 밥 먹으러 기어 나왔는데 이 모양임;;;

6천원 돈이면 나쁘지 않을지 몰라도 맛은 진짜..

구석에 앉아 청승을 떨며 먹는데 이탈리아 애들 무리 시끄러움.

맛이나 있으면 모르는데 혼자 억지로 먹으면서 있으니까 좀 위축돼..

나는냐 성실한 학생


와가지고 첨으로 유툽 영어공부를 했다.

하루종일 가장 많이 대화하는 사람이 한국어가 유창한 일본친구다.. 한국어가 늘 판ㅋㅋㅋ

타마가 내 헤어며 옷 입는거며 스타일 예쁘다고 해줌.

아니 타마야.. 그것이 정녕 진실이니?

기분이가 많이 좋긴 했다ㅋㅋㅋㅋ


양배추랑 고기를 넣으면 더 맛없어지는 매직..

마트에서 뭘 많이 팔긴 하는데 뭘 사야 하는지 모르겠다;;

재료가 다른건지 이상하게 여기서 뭘 만들면 맛이 없음.


전자렌지로도 밥을 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찾아봤는데 비주얼은 그럴싸 하지만...

밥솥 구매 완료^^

그래도 일본 쌀이라 밥 질감은 아주 괜찮은 것이 만족스럽다.


날씨 좋길래 호기롭게 뛰쳐 나갔는데 이거 하나 사왔다.

이것도 뭐 살지 몰라 블로그 추천 보고 겨우 삼ㅋ

맛은 있는데 카스타드 딱 그거다.


런드리 카드 탑업 하는 사이트 안 열려서 헤맸는데 알고보니 사이트가 리뉴얼 됐었나봄

겨우 성공해서 빨래 돌렸는데 투입구 없어서 세제 안 넣고 돌림ㅋㅋㅋ

빨래 한번 돌리는데 은근 비싸서 자연건조 함. 그래도 탈수랑 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