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6주차]때아닌 요양/리빙뮤지엄/생일을 챙겨요(8.26~9.1)

이지키 2024. 8. 31. 14:19

생리와 다래끼가 동시에 찾아왔다.

왠만하면 홀리 만나려구 했는데 걍 때려침

생리보다도 다래끼가 심해질까봐 너무 무서운거다..

쨌을 떄 진짜 아팠거덩

 

왤케 잠이 쏟아지던지 두시간이나 낮잠 자고 일어나니까 3시

웨이트로즈 가서 먹을거 좀 사오고 7시에 헤윤스가 고기 구워줘서 같이 저녁 먹었다.

요새 옥토버페스트 계획 짜는데 잘하면 헤윤가히랑 같이 갈듯!

그럼 호텔 잡기도 편하고 훨 더 재밌을거 같아서 기대된다.

 

가는 김에 독일 이곳저곳 가고 싶지만 생각보다 넘 광대한걸..?

젤 가고 싶은 베를린은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뮌헨의 정반대편에 있었고..

 

담날 아침으로 샤브샤브 재료 털고

웨이트로즈 가서 소고기 사오면서 연어도 사와가지고는 점심 연어덮밥 해먹는데

맛도 없고, 입맛도 없고.. 컨디션 안 좋아서 결국 진통제 먹음

 

나홀로 피크닉.

잔디밭에 누워 있는데 일본 노랑머리 남자애 지나가고

중동쪽 사람들 지나가며 길 묻고ㅋㅋㅋ

노래도 들으며 꽤 오랜 시간 누워 있었다.

좋은데 힘이 없어..

돌아와서 마스크걸 끝내고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있다 잠들었는데 깨고 보니 새벽 2신가

종일 잔 것 말곤 한 게 없는 하루.

 

담날 일어나니 8시.

대체 몇시간을 잔거냐..

이렇게 자면 다래끼는 나아야 할거 같은데 어째 더 심해진 느낌

모니터를 안보는게 좋겠지만 그럼 할게 없는데;

악착같이 아침 차렸다

메뉴는 미역국

엄마랑도 영통했다.

좀 전에 몸살감기에 걸렸었다고ㅜ

입원하라는걸 혼자 나으셨다는데 다행이면서 괜히 죄송하고 짠하고..

머맄ㅋㅋㅋㅋ

금방 배고파져서 헤윤스 호출함.

코코로 가자고ㅋㅋㅋ

근데 시내가 왤케 활기찬거냐

동네 사람들 다 기어나왔는갑네

분위기에 못 이겨 그만 우리도 카페 갔고 크림티는 역시 날 실망시키지 않아

 

본격 삼시세끼.

저녁은 연어덮밥 해서 헤윤언니랑 또 같이 먹었다

도와줘서 냉장고 짐도 옮기고.

 

다래끼가 어째 점점 심해지누..

어제 잠이 안와가 박명수의 어떤가요를 다 보고 자서 그른가

결국 소염제 먹음

오늘 냉장고 대청소라 아주머니들 청소하시는데 꿋꿋이 계란말이 만들고 아침 먹었다잉

수핑한테 언제 갈까 했더니 생각지 못하게 식당을 어디 갈거냐고 하시는거다

아 그러며 괜찮다고 하긴 했는데 그럼 생일에 아무것도 안하나 싶어서 서글퍼져 눈물이 날라카는디..

너 생일이니 선택하라고 다시 답장와서 냉큼 그럼 친구들 데려가도 되냐고 함ㅋㅋ(나의 본심)

그리고 리즈브루스헤윤과 함께 근교 박물관으로 궈궈

 

리빙뮤지엄이라는 곳인데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보여주는 곳이다.

우리로 치면 민속촌 같은 곳.

근데 민속촌 보고 예쁘다고 생각한 적 없는 것 같은데 여긴 왤케 이쁜걸까

 

어떤 건물로 들어가니 나이 지긋하신 분이 해설사로 계셔서 설명해주시는데

영어 듣기 시험+굉장히 디테일하게 설명해주심...

리즈 할머니랑 긴 대화로 이어지면서 나랑 헤윤언니는 정신줄 놓고

나중에 서로 그 때 잠든 거 알고 개웃겼다ㅋㅋㅋㅋ

 

아이들을 위한 인형극도 하고 있었는데 할아버지 혼자서 열연하심.

내용은 대충 시민이 탐욕스런 용을 지혜로 물리친다는-

동화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대체로 비슷한지 어디선가 꼭 한번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ㅋㅋㅋ좋아라 하는 영국꼬마들 귀여버

생일자..

그러나 메이크업은 포기한다 THANKS TO 다래끼..

날도 비옴ㅋㅋ

고맙게도 와준 헤윤스와 쿄.

수핑이 델러왔다.

그리고 막스앤스펜서 푸드코트 내지 카페로 데려감

물론 챙겨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지만 먹을게 없어 나 좀 당황해쯤,,

그리고 애기들도 있어서 정신이 하나도 읍서ㅋㅋㅋ

수핑 가족들은 먼저 가고 큰 막스앤스펜서를 둘러보았다.

역시 만년주부 내공은 어디 안가지 따라다니며 이거저거 샀는데 10파운드도 안 나옴

그리고 존앤루이스도 잠깐 구경했다.

다래끼 있다니까 약도 찾아주고 역시 넘나 감사해따리

독일 여행때문에 잠깐 우리 부엌에서 얘기하는데 스미스서 저녁 먹자고!

난 이미 배고팠기에 대환영..

뭐 좀 줍줍하면서 잠시 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여기서 간혹 식사하다보면 생일이라고 미친듯이 축하해주는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데

내가 그 주인공이 될 줄은 몰랐지ㅋㅋ

하 언니 정말 너무너무 고마워요

당근 인스타 올려서 동네방네 자랑하니까 여기저기서들 연락이 많이 왔다.

너무 배불러서 상쾌한 공기 마시며 산책하는데

언니 말마따나 여기 한국인들은 검증된 사람들만 오나부다..♥

 

그리고 쿄 생일!

하는 것도 없는데 오전에 바빠서 부랴부랴 선물 준비했다.

겐조와 소중한 약과(유이나 것두) 그리고 나의 트레이드마크ㅋㅋ 사진 인화한거에다가 쪽지 쓰기

어제 장본걸로 수핑 따라해봤는데.. 오오 그 맛이 나!

다시다 덕분인걸까..

그래서 쿄랑 유이나 불러가지고 맥였는데 양이 좀 적어보여서 미안했지만 잘 먹어줘가지고 또 너무 기뻤지 모야

근데 내가 먹어도 맛있음

그리고 김치는 역시 소중해.. 유이나가 어디서 샀냐고 물어봄ㅋㅋ

둘이 쿠키 준비하러 간 사이 나는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여기 집안일 하러 온게 틀림없어..

갔더니 애들이 쿠키 반죽 굳히는거 기다리면서 넷플릭스 보자고 하는데 보는게 쏘우임....

들아..?

나는 독일 항공권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기 때문에 거의 안 봤지만 그래도 참 무숴웠단다

쿠키는 오래 걸렸다..

그리고 탄 맛이 나...

이럴거면 그냥 사먹는게 나을거 같음ㅋㅋㅋㅋ

그래도 만드는 과정이 소중하니까염,, 귀여운 칭구들이야

 

이번엔 올만에 미토카 만나러!

방학중에 미토카는 삼총사+유이나랑 스코틀랜드를 다녀옴

생일 때 내가 사준 티 입고 있어서 귀여웠다ㅋㅋ

그리고 겸둥이 마유가 남겨놓고 간 선물도 건네줌

미토카랑 얘기하면 왤케 편하고 영어가 술술 나오는지 모르겠다.

이거시 미토카만의 매력이겠지?

좀이따 조지아 만나러 워딩 간다는데 따라간다고 하려다가 말았다.

괜히 불편할 수 있자너..

그래도 조지아, 생일때 스토리도 올려주고 너무 사랑스러웠음

저녁은 쌀국수로 만든 비빔국수!

확실히 소면이 맛있긴 한데 나쁘지 않네 종종 이용할듯.

그러나 역시 이걸론 택없는 양..

자기전에 복숭아로 급히 배고픔을 채우고 재빠르게 잠들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