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30주차]미운 클래스메이트가 생겼다/병원 예약하기/한국어 과외 시작(9.23~9.29)

이지키 2024. 9. 13. 16:31

흔한 영국 동네 바자회
들구서 야외 벤치 가서 선셋 보며 먹으니까 더 맛있는거 있지

영통하고 스터디하니까 열한시반 정도.

짐 갔다와서 엄마가 말한대로 고추장도 넣어서 된장국 끓여 먹었다.

테스코에 다녀왔다.

거기 벤치에서 별자리 책 읽는데 나 진짜 virgo 그 잡채..

a형, 인프제, 처녀자리가 서로 비슷한 성향인걸까,

아니면 그 세개가 모여서 나라는 정체성이 만들어진걸까.

다녀와서 돌싱글즈를 봤고

파스타를 해서 가히 언니랑 먹었다.

불만을 말해서 뭐가 좋았던 기억이 없는 관계로 불편한 상황을 최대한 피하는게 상책이라는게 나의 지론.

고로 우리 플랫 기친은 아츠가 일본애들 불러와 난장판을...

 

날씨가 맑게 개길래 하늘 좀 보며 책 읽을까 나갔다가 사람들이 담배 펴서 학교 잠깐 들어갔는데 무슨 마켓 같은걸 해

한쪽에서는 무슨 마사지를 하고 있고 타로점같은거 보고 파는 것들도 원석, 아로마 같은 주술적(?)인것들..

그리고 나는 3파운드짜리 반지를 샀다지.

 

일본으로부터 돌아온 사만사가 짐을 찾으로 찾아왔다.

생각보다 일찍 일어난 하루.

점심은 계란후라이랑 이거저거 대충 해서 돌싱글즈 보면서 부엌에서 먹는데 스패니쉬 플메 들어와가지고

첨으로 너 줄리안이냐고 말 걸었다.

알고 보니 후안이였고ㅋㅋ

근데 나 왜 벌써 배고픈거냐

이대로 바이블스터디 갔다간 안되겠다 싶어서 불닭 끓여먹었는데 졸라 맵드라,,

 

그리고 수핑네 가서 배터지게 먹음

난 당연히 나시고랭이 다일줄 알았지 한그릇을 더 주더라고ㅋㅋㅋ

 

 

 

한자로 복이 왜 복의 의미를 가지는지 수핑피셜로 설명해주는데 흥미로웠다.

한자는 그림문자라 상형문자처럼 문자의 조합으로 의미를 가지는게 아니라 단어 하나하나가 의미를 가지는데

'복'처럼 그 의미가 추상적인 것은 각 그림문자들이 모여 의미를 만든다.

초등학교때나 배웠을법한 내용이지만 이게 이렇게 와닿았던 적이 없는데

아들 제이미도 같이 저녁 먹었는데 어색해땅

그레이엄 말로는 히키코모리 비슷한거라는데 연약하고 쉽게 상처 받아서 그런거라는걸 알아

딱 봐도 겁나 착한 영혼이란걸 알 수 있는데.

인프제로서 어찌 모를소냐, 동정심이 든다.

근데 나중엔 수핑이 러쉬아워에서 중국 이름 가지고 개그치는거 떠올리며 엄청 웃어서 우리 다같이 화기애애했당ㅎㅎ

책 읽다가 매우 빨리 잠 듦.

그리고 뜬금없이 새벽 5-6시에 깼는데 다시 자고 일어낫떠니 8시 반^^

야무지게 핫초코 타고 샌드위치 만들어서 갔다

가는 길에 미토카 만나서 도착했는데 어디가 내 반이다냐

알고보니 합반 함.

헬렌 업서서 조았는데 비키 수업도 썩 흥미롭진 않다는게 문제..

그래도 수업중 만들어 먹은 딸기바나나 우유는 맛잇엇음(이 수업의 정체는 뭔지 모르겟지만)

밥 앉혀놓고 후딱 웨이트로즈 가서 계란이랑 과일 좀 사온 담에

어제 수핑이 준거랑 해서 밥 야무지게 먹는데 첨 보는 남자애가 들어옴.

알고보니 새로 온 스패니쉬 보이

친근하게 굴고 나이스 햇지만 너도 곧 '피비 그룹'에 합류할거지?ㅎㅎ

내가 이 곳에서도 아싸로 지내는 것은 나의 문제인가, 환경의 문제인가.

하기야 뭐 한국애들도 한국애들끼리 어울리 노니까..

보다 연령대 높은 어학원에 가서 오픈 마인드한 친구들이랑 지냈으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아무래도 있따.

그나저나 병원 예약을 해야 허는디 오피스 가서 문의하니까

다래끼 갖고는 갈 수 없다나 뭐라나 섀런한테 냅다 보내버림.

근데 섀런은 항상 없고..

앞에서 책 읽으며 죽치고 기다리니까 등판해서 써저리 갔다왔다.

뭔가 허무하게(?) 쉽게 예약했음

짐에 갈까 했는데 미토카가 시간 된대서 드뎌 코코나랑 가르쳤다.

마띨데는 못오고

근데 어떤 흑인 친구가 내기에서 지기라도 했는지 갑자기 와서 우리 멋지다며 번호 물어봄;

코코나가 단호하게 노라고ㅋㅋ 이 언니는 걔 진심인줄 알았지 뭐냐

지금 생각해보니 런던에서 번호 딴 애도 내기였나..?

그리고 대망의 첫 과외!

근데 오늘은 수업은 안햇고 그냥 조율만 함.

그래서 시간 널널해가지고 짐 갔더니 그 아츠랑 썸 타는 친구 있드라고

오호라 내일 런던가는거 물어보는데 아츠랑 가고 싶나봐?

걔는 오늘도 카이토랑 부엌에서 겁나 가라아케를 튀기고 있거늘..

 

수잔 시간에 동화 짓기 수업을 했다.

원래 멤버는 나랑 롭커, 엘리자랑 비키였는데 아주 불편했던게 롭커가 대놓고 비키를 무시하는거다.

근데 아랑곳 않고 비키는 조잘대고 어쩌면 롭커가 진짜 가까운 사람을 대하는 방식..?

게다가 비키는 나를 전혀 신경 쓰지 않기 때문에 아무렴 그러려니 했지 나는

task가 아니라 관계에 포커스를 맞추는 나님도 피곤해 죽것어 아주..

근데 또 왠일인지 롭커가 나는 존중(?)해줘서 신기할 따름이었다.

근데 이날 굉장히 불쾌한 경험을 했지 뭐야

구글 독스로 동시에 편집하는데 롭커가 내가 쓴 단락을 고려하지 않고 계속 쓰는거다.

그래서 내가 멘션도 했건만 듣긴 했는지도 모르겠음

수잔은 내 표정 눈치까고 괜찮냐 재차 확인하고..

나중에 보내주겠다 good work 이러면서 끝냄;

나는 참 일관성 없는 사람이 싫어

어떻게 반응할지 도통 예상할 수 없으니 사람을 긴장하게 만들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