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아일랜드 더블린/벨파스트 3박4일 여행기

이지키 2024. 5. 5. 12:48
 
런던갈때 항상 지나치기만 하던 개트윅 공항에 내가 왔다!

런던 개트윅~더블린 항공

더블린~벨파스트 버스(omio 어플 이용)

https://www.omio.co.kr/

벨파스트~런던 개트윅 항공

이렇게 이동하기로.

더블린 가는 항공편은 상당히 저렴했음

짐 부치려고 체크인 창구 기다리는데 2시간 전에도 아직 안 열었는지 30분 정도 기다리니까 열렸음.

근데 짐을 부치진 못했고 대신 priority라서 기내에 들고 갈 수 있게 해줌.. 

 

뱅기 가운데 좌석이었는데 옆에 앉은 여자가 나처럼 음악 듣고 일기 쓰고 책 읽어서 신기했다.

셋이서 나란히 책 읽는데 무슨 북클럽인줄

근데 애기가 너무 시끄럽게해서인지 남자가 혼자 jesus fuck 이러는데 쫄았음..

 

항공사는 유럽내 저가항공사로 유명한 라이언에어를 이용했다.

근데 영어인지 뭔지 방송을 하는데 통 알아듣지 못하겠음

보딩하고 30분이 지나서야 이륙했다.

과연 듣던대로 아일랜드는 비가 흠뻑 내리고 있었다.

 

더블린 교통카드인 립카드를 사야 하는데 어디서 사는건지 안 보여서 멘붕;;

더블린판 오이스터!

다행히 편의점 같은데서 1회권을 팔길래 2장 사서 버스 탔는데 가려는 반대방향으로 가자나..?

알고보니 내가 가는 곳은 시내랑 반대방향..!

참고로 소즈라는 곳에 있는 저렴이 호텔체인 트레블로지 이용.

 

Travelodge Dublin Airport North Swords · Pinnock Hill Roundabout, Swords, Co. Dublin, 아일랜드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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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비내리고 한적한 곳에서 혼자 무서워가지고 노래 부르며 다음 버스를 기다림.

호텔도 또 이상한데 있어가지고 목숨 걸고 무단횡단을 해야 했다.

쨋든 무사히 체크인하고 나의 목적지로 향했다.

 

아이리쉬 펍!

호텔과 멀지 않았고 시내도 나타나서 신기했다.

근데 문제는 내가 배가 졸라 고픈데 술만 판댄다ㅋㅋ

나가서 다른 펍에 갔는데 거기도 부엌 닫았다고ㅜ

다행히 친절한 종업원이 음식도 파는데 알려줘서 거기 갔다.

원래 가려던데 못가고
웨더스푼..

여긴 기네스도 안 팔아서 비슷한걸로 추천 받았다.

그리고 가장 싼 마르게리타 시켰는데 맛있네..!

 

The Old Borough - JD Wetherspoon · 72 Main St, Townparks, Swords, Co. Dublin, 아일랜드

★★★★☆ · 호프/생맥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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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엔 왠열 욕조가 있어서 반신욕도 했다ㅎㅎ

근데 불 키는건줄 알았던 줄을 잡아 당겼더니 알고보니 위급상황 알리는거라 호텔 직원 옴ㅋㅋㅋㅋ

아이리쉬 억양을 들어보고자 티비를 켰는데 잘 모르겠더라 미국식이던데..? 미국방송인가;

멀티탭에 전기가 안 통해서 적잖이 당황했는데 화장실에 있는데서 되가지고 다행이었음.

그리고 자는데 추웠다..ㅋ

더블린에서의 둘째날이 밝았다.

체크아웃이 12시까지라 여유있게 준비함(그러면 안됐음^^)

 

일단은 브런치부터 조지자

괜찮은 브런치집 발견해서 과감하게 겉옷 벗어던지고 노천에서 햇살 받으며 식사함.

어제까지만 해도 날씨가 아일랜드 그잡채였는데 내가 해를 가지고 온다는게 정녕 사실인가 싶었음

에그스크램블 땡겨서 케토 브랙퍼스트라는걸 시켰는데 좋은 선택이였음.

근데 아보카도인지 베이컨인지가 급 엄청난 가스를 유발함..

디저트도 파는데 비주얼 장난없음.. 아침부터 부지런도 해라

어제 봐둔 립카드 파는 곳에 갔더니만 글쎄 학생용만 판단다(예상 전혀 못했구요 개당황함)

결국 다시 가서 거기 아저씨한테 물어보니까 우체국 가서 살 수 있단다.

구글맵+행인한테 물어봐서 도착했더니 쇼핑몰 같은데였고 사람 바글바글했음.

 

Swords Pavilions Shopping Centre · Malahide Rd, Miltonsfields, Swords, Co. Dublin, K67 YH26 아일랜드

★★★★☆ ·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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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또 물어물어 우체국 창구까지 갔드니만 글쎄 점심시간이라 닫혔다고.. 그리고 3시나 돼야 연다고..롸?

근데 어떤 친절한 천사 아지매가ㅜㅜ 내가 못 산거 알고 따라와서 살 수 있는데 델다줌. 진짜 졸라 감동

근데 문제는 거기도 안팔앜ㅋㅋㅋㅋㅋ

그리고 나처럼 립카드 사려는 어떤 폴리쉬 더블리너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우체국에서 살 수 있었다...

아니 아까 분명 3시까지 닫는다고 하지 않았어?

여튼 졸라 벅참..

그리고 이제 버스를 타고 시내를 가야 하는데 이것도 물어물어 감ㅋㅋ

쿨하게 버스 시계도 안고쳤던데 덕분에 벌써 3시인줄 알고 깜놀

그래도 확실히 영어국가라 아무한테나 물어볼수도 있고 편하긴 편하다.

우왕 아이리쉬 교복!

굽이굽이 가다 무슨 터널 같은데 통과하니까 갑자기 고층 빌딩 나오고 시내가 등판했다.

더블린 시내가 서울이라면 소즈는 인천같은 곳이라고 나홀로 결론내림ㅋ

시내 초입에는 밤에 루도비코 에이나우디 콘서트가 있는 쓰리 아레나도 있었다!

그리고 완전 번화가에, 그러니까 템플바에서 멀지 않은 곳에 나의 숙소가 있었는데 첨에 잘못 들어가서 엄청 고급스런 호텔이여가지고 의아했는데 역시 그럴리가 없지.... 정말이지 당황스러운 나의 당당함;

쨋든 바로 옆에 있어서 이번엔 제대로 찾아 들어왔는데 호스텔 직원이 한국말을 좀 배웠는지 "환영'이라고 하며 굉장히 프렌들리하게 굴었다.

너 굉장히 들떠있는거 같다, 좋아보여 이런식으로 하니까 나는 예.. 더 들뜰 수 밖에 없었고여

그러면서 펍크롤(은 호스텔 사람들끼리 죙일 펍 여기저기 돌면서 마시고 취하는거) 추천함ㅋㅋㅋ자본주의 미소였쎄여

 

애비 코트 호스텔 · 29 Bachelors Walk, North City, Dublin, D01 AX90 아일랜드

★★★★☆ · 호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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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진 나의 투어!

그 유명하다는 버스킹 거리를 거쳐서 공원에 갔는데 날씨가 진짜.. 사람들 다 나와서 여유를 즐기고 있었음

영화 원스 촬영지였다고!
 

성스데파노 공원 · St Stephen's Green, Dublin 2, 아일랜드

★★★★★ ·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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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흥겨워..
런던 템즈라면 더블린에는 리피강이 있다@@
무슨 청춘영화같네

유서깊다는 트리니티 칼리지에 갔다.

식물학과 완전 내 취향..

도서관에 있는 켈트의 서가 유명하다던데 관심도 없었던 나는 이미 매진이라 어쩔 도리도 없었고 다만 분위기가 너무 좋은게 무슨 학교 식당같은데는 디제잉까지 하며 사람들로 바글바글 했는데 감히 거기 끼진 못하고 먼발치서 함께 즐겼다.

이거슨 학교인가 클럽인가
맛집이라는 아이리쉬 음식점에 갔는데 알고보니 코스요리라 45유로.. 당황타서 멋쩍게 나오고 그냥 취킨랩이나 사먹음.
생각보다 넘 커서 반은 싸오는 철저함
 

루도비코 에이나우디 콘서트 보러 출발! 베뉴까지는 걸어갔다.

굉장히 들떠있었는데 가는길이 점점 힘에 부치기 시작..ㅎ

시간이 없어서 결국 맥주 한잔 못하고(물도 공연장에서 겨우 삼) 홀에 들어갔다.

확실히 나잇대가 훨씬 있는거 같았고 내 옆에는 딸 데려온 아일랜드 아저씨가 홀로 계셔서 스몰토크 시전ㅎㅎ

여기서 오셨다고!

 

리피 강을 따라 돌아가는길 이대로 돌아가기 아쉬웠던 나는 고민고민하다 아이리쉬펍을 즐기기로 함.

그렇게 미친 곳일줄은 몰랐던ㅋㅋㅋ

관광객들로 추정되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해서 첨에는 들어가기도 힘겨웠지만 어떻게 자리 잡음.

취해가지고 춤추는 사람들만 봐도 재밌었음.

기네스도 처음 마셔봤는데 왠걸, 맛있잖아? 약간 커피맛이 나던데

스코틀랜드인가 stag-do(영어로는 베첼러 파티라고 하쥬, 총각파티를 영국에서 이르는 말. 여자버전은 hen-do라고 한다) 하러 오신 아저씨들한테 데낄라도 한 잔 얻어 마시고..

가는길엔 진짜 tipsy라는게 이런 기분일까 비실거리며 돌아가 자는데 누워서도 헤롱거림

이 날 나는 술을 깨고 잤어야 했다...

 

 

행오버...

머리가 겁나 지끈거리고 어제 남은 치킨랩 먹는데(그 와중에 맛있긴 함) 화장실로 직행..

힘겹게 벨파행 고속버스를 타러 감.

무뚝뚝해 보이는 기사아저씨는 살짝 늦은 사람들을 매정하게 버리고 감..못 본건가

 

 

여길 다닐수도 있었다

 

첨에 무슨 그냥 길가에 내려줘서 바로 터미널 못들어가고 한바퀴 돔.

걱정했던대로 벨파스트에서 버스를 어찌 탈 것인지를 몰라서 직원한테 물어보는데 이것이 말로만 듣던 아이리쉬 억양인가..

고민하다 결국 1일권(으로 보이는) 티켓만 샀다.

그리고 일단 시내에 온 김에 해장을 하기로.

현금만 받는게 좀 그랬으나 새우가 아주 맛있었다.

좀 속이 풀리는구만 그래..

 

Madame Pho · 17 Botanic Ave, Belfast BT7 1JG 영국

★★★★★ · 베트남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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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벨파스트에 온 이유는 하나, 타이타닉 뮤지엄.

나는 타이타닉 재개봉 했을때 혼자 영화관 가서 3시간 동안 주구장창 오열한 사람이다.

 

고민하다 캐리어를 끌고 박물관엔 갈 수 없다며 일단 버스타고 숙소에 가기로 함.

근데 구글맵에서 알려준 정거장에 채 가지도 않았는데 여기가 종점이라고..롸?

어떤 흑인 아주머니가 도와주셔서 멀지 않은 곳에서 갈아탔다.

영국 본토보단 쬐끔더 삭막한 느낌은 기분탓?

좀 외곽으로 가서 내렸고 쌩뚱 맞은 곳에 숙소가 있었는데 이거 대체 어떻게 문을 여는거야..?

숙소는 아고다에서 제일 싼 곳 했는데 호스텔은 아닌게 에어비앤비도 아닌게 좀 수상하긴 했지만..

사기 당한건가 싶어서 갑자기 졸라 당황.

알고보니 키박스에서 키를 꺼내 들어가는 시스템.

대충 이런식

한국에선 없는 아날로그적 도어락이라 몰랐다. 유럽에선 꽤 흔한데도 말이다.

한국식 도어락은 그 어디서도 본 적 없는듯요

 

하여튼 겨우 들어가 마침내 집을 나서며 깨달았지.

타이타닉 뮤지엄 입장이 곧 마감이라는걸(= 4시 20분)..

이거 하나 바라보고 온 사람 치고는 너무 준비가 허술했다^^

 

쌀국수 먹고 바로 갔어야 했다며 내 발등을 찍으며 그냥 호스텔 다른 투숙객이 추천한데나 가기로 함.

날씨도 좋고 그래서 그런지 시내가 아주 활기찼다.

버스킹도 하고 뭔가 사람들이 아주 들떠 보였음.

특히나 바이크펍이 아주 인상깊었음.

 

이런 곳이어라

첨으로 트램을 탔다. 딱히 검사하는 사람도 없어서 이게 무임승차하기가 너무 쉬운 시스템이였음 쨋든 난 1일권 샀으니.

추천받은 곳은 이해할 수 없는 벽화말곤 뭐가 딱히 없어서 밥이나 먹자고 시내로 돌아옴.

가이드가 함께 설명해주는 투어를 적극 추천했는데 난 그런 설명이 없다보니 뭐가 감흥이 전혀 없었음

분명 아일랜드에 관련한 엄청난 역사가 담겼을 터이나.. (물론 아일랜드 억양으로 내가 이해했을지도 미지수)

점심에 이어 저녁도 아시안 요리

메뉴가 코리안 치킨이였나..

생각보다 매웠다.

나름 먹을만했다(입맛이 관대해짐). 이때까지도 살짝 숙취가 남아있었음

 

시청있는 곳이 가장 번화가라는 것은 시내가 아주 작다는 것을 뜻한다.

쨋든 여긴 그런곳이였고 타이타닉 메모리얼 가든도 바로 옆에 붙어있었다.

혼자서 기념사진 찍는 것도 나름 재밌더만?

꽃으로 벨파스트!
간신히 찾은 타이타닉의 흔적
벨파 시내에서 가장 예뻤는데 피자집..?

 

다음날 아침 벨파스트 공항에서 다시 개트윅으로 돌아가야 했다.

시내까지 버스 타고 갈 수 있음 타고 갈랬더니 첫차가 아직 멀었어서 그냥 걸어감.

그래도 다행이지 걸어서 시내에 갈 수 있는 거리라는게.

캐리어를 끌고 정말 한 50분 정도 걸으니 버정에 도착했고 손쉽게 공항버스를 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