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영국 남부의 아기자기한 소도시 아룬델

이지키 2024. 6. 26. 10:26

내가 사는 곳에서 기차를 타고 조금 가다보면 성(castle)이 보이는데 정말 상상 속에서 그리던 성 그 잡채라 내 저 동네를 언젠가 꼭 가봐야겠다 싶었다.

대충 이런 모습

 

그러나 막상 아룬델에서 성은 안 감ㅋㅋㅋ

홀리가 안 내켜해서.. 나는 다음에도 기회가 있겠지 했으나 두번째 방문에도 성은 그냥 밖에서만 봤다.

타마 말로는 내부도 아주 볼만한 가치가 있다던데 나는 웅장한 외관을 보는 게 더 좋았던 것 같다.

입장료는 꽤 하는 것 같더라.

동네 초입
아룬델 캐슬

 

막상 아룬델에 가보니 성 말고도 볼거리가 꽤 있었다.

쭉 걸어들어가면 호수가 있는 공원이 나오는데 날도 좋고 오리배도 탈 수 있음ㅋㅋ

오리 모양은 아니고 오리들이랑 같이 떠다닐 수 있음..ㅋㅋㅋ

진정한 오리배 아님미까

다들 여기서 한가롭게 피크닉 하고 있음ㅜ

홀리랑 이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co-op(쿱 아니고 코-옵) 치킨너겟 먹었는데 추천..!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아룬델에 가서 아룬델캐슬을 안봤지만서도 동네 자체가 워낙 아기자기하고 중간중간 귀여운 숍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근데 일요일이라 문은 거의 닫음ㅋㅋㅋ 창 밖으로만 구경해야함

 

우리는 랜덤으로 발견한 펍에서 라이브 연주를 하길래 들어갔는데 분위기가 영국 그잡채ㅜ

사실 젊은 사람들은 별로 없고 거의 아저씨들에 뮤지션들도 가족 그룹인 것 같고. 공연하는데 아가들이 막 돌아다니고ㅋㅋ 난리도 아니였지만 그래서 더 약간 현실감이 없었다.

여기서도 그들만의 해피라이프를 무지 잘 즐기는 듯한! 러블리함 그 자체였어

 

이 작은 동네에서 이 많은 행사를 한다는게 놀라울 따름

 

한시간이면 다 둘러볼 만큼 미니미한 시골 동네지만 러블리함은 보장할 수 있으니 런던 혹은 영국 남부 지방에 있다면 당일치기로 돌아보는 것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