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 가는 날.
아일랜드 일정이랑 겹치는줄 알았는데 코로네이션이라 옮겼는지 갈수 있게 됐다.
가히님한테 같이 가자고 했고 가히님이 경아님도 같이 가자 해서 한국인 트리오가 완성됐다.
그렇게 일본애들+프렌치 둘+하비까지 11명 정도가 출발했다.
분명 날씨가 좋을거라 했는데 양털 후리스까지 나름 두껍게 입고 갔음에도 너무.. 추웠다.
코치 안에서도 수족냉증 오졌고요..
원래는 18도여야 했는데 11도라고.
어제까지만 해도 이제 진짜 여기도 여름이 오나봐 했는데 역시 방심은 금물.
잠시 휴게소같은 곳에서 덜덜 떨며 가히님 김밥 먹고 진짜 험한디 험한 시골길을 달려 거의 3시간만에 도착했다.
입장료가 꽤 하는 여기 로만바스는 그당시 로만바스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면서 일종의 박물관 같은 곳인데 문제는.. 노잼치고 여기서 너무 시간을 지체한 것.
그 유명한 텔레폰 가이드를 썼는데 스티브가 영어인걸로 줘서 첨엔 열심히 듣다가 나중에 포기^^
이때까지만 해도 날씨가 구리구리해서 별 감흥이 더 없었던것도 있다.
역시 박물관은 내 취향이 아닌가벼?ㅎㅎ
진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온천수가 뿜어져 나오는 곳에서만 진정한 흥미를 느낄 수 있었음
루안은 아마 나도 같이 동행하는걸 생각한것 같기도 한데 아무래도 한국분들하고 어울리는게 편했다.
일단 가히님은 내가 오재서 같이 온것도 있고.
자연스럽게 한국인들만 찢어졌고 바스 맛집 가려다 줄이 너무 길어 대안으로 스페인 식당에 갔다.
근데 양 좀 봐라ㅋㅋㅋㅋ
바셀에서 내가 먹은 빠에야의 4분의 1 크기가 나오면 어쩌자는거야?
근데 맛은 있었다 진짜. 가지튀김 존맛, 빠에야랑 감바스도 당근 괜춘하고 치킨윙도 쏘 코리안 입맛.
커리랑 스페인 요리는 실패할 법이 없구낭
이거 좀 보세요
시간이 없어서 진짜 아무데도 못가고 딱 여기만 갔는데..
아침에는 겁나 추웠는데 와 진짜 영국사람들 기다렸다는듯이 옷 가볍게 입고 바로 피크닉 태세 들어가는거봐
이 사람들의 삶의 질이 무척 부럽고나 진짜.
날씨가 8할은 했다 진짜.
영국 여행이요? 날씨에 달려있습니다 여러분
바스에서 먹은게 스페인 요리랑 네덜란드 팬케잌ㅋㅋㅋ
누텔라도 실패할 일이 없고요 이거 먹으니까 그제야 배가 좀 차드라고.
헬렌이 그윽하게 바라보는데 외면하느라 혼남
여기는 한입 주는거에 인색한 문화당ㅎㅎ
근데 로열크레센트가 알고보니 코치 주차해놓은 곳이였음ㅋㅋㅋㅋ
오며가며 소비한 40분 어쩔..?
몬가 바스에 발도장만 찍고 온 너낌이지만
행복했으니 됏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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