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이 낮아서 허리 펴고 앉지도 못하는 이층침대 너...
그래도 나름 만족스러웠던 호스텔!(진짜?)
호기롭게 영국식 브런치 가즈아~ 이랬는데 이거 한덩이만 먹고 나머지 하나 고대로 남김ㅋㅋㅋㅋㅋ
진짜 거업나 느끼해...
너희들.. 이러니까 살이 찌는겨
요크에 가기 위해 킹스크로스역에 왔다!
그 유명한 해리포터 기차역이 있는 곳.
나는 진짜 기차역에 있는 줄 알았는데ㅋㅋㅋ
기념품 가게 옆에 만들어놓고 알바생들이 목도리 날려주고 있닼ㅋㅋㅋ
사람 미어터져서 그자체로 진귀한 풍경이었음
런던 킹스크로스역에서 기차로 2시간 정도 가면 요크에 갈 수 있다.
셰필드보다도 리즈보다도 북쪽에 있는 요크.
돈커스터를 거쳐서 갔다.
기차가 서던 레일이랑은 또 다르더라.
가는 길엔 아마도(추측컨대 런던에서 공부하는) 요크셔 출신인 청년들이 한무리 타고 있었는데 정말 가는 내내 2시간 동안 끊임없이 떠들어서 대단하다 싶었다ㅋㅋ
정말 거의 내용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대충 띄엄띄엄 들리는 단어로 추측컨대 이들의 대화 소재는 일상, 여자, 휴가, 학업, 고향, 축구 따위의 것들.. 역시 사람 사는게 거기서 거기라니까~
요크 자체가 진짜 되게 생각 그 이상으로 멋졌다.
런던보다 멋있었달까.
또 마침 날씨도 되게 괜찮았다.
내가 왜 런던이 더 추운거 같지 하니까 아마 런던은 바다랑 가깝기도 하고 바람을 막아줄만한게 없이 평지만 있어서 그럴거라고 함. 오호
영국의 다른 카운티들과 달리 요크셔 출신 사람들은 본인 지역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데 일명 요크셔 프라이드이다. 아마도 그 이유는 요크셔 사람들이 과거 바이킹족의 후손이기에 그런 듯하다. 전사의 후예라고나 할까..
요크의 많은 거리가 gate라고 끝나는데 여기서 게이트는 우리가 아는 '문'의 의미가 아닌 '길'의 의미를 지녔고 이 단어도 바이킹족에게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요크 시티 센터 곳곳에서 돼지 모형을 발견할 수 있는데 과거 요크의 거리에 돼지가 많았던 모양인지 swinegate에서 swine 역시 돼지를 의미한다.
실제로 요크 여기저기에서 요르빅?이라고 하는 바이킹족에 대한 역사 박물관이 있다. 가진 않았는데 제니한테 내가 거기 안 갔다니까 요크 다시 가야된다고ㅋㅋㅋ
요크는 해리포터에 나온 마법사들의 상점이 늘어진 다이애건 앨리에 영감을 준 곳으로도 유명한데 실제 이름은 다이애건 앨리가 아닌 셈블스이다. 솀블스는 '엉망진창' 정도의 의미를 지닌 말로 그만큼 길들이 구불구불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 중세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요크에서는 구글맵에서도 위치 파악이 제대로 안되는 경우가 많다고. 잡다한 것들을 파는 솀블스도 전통 재래시장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
요크의 가장 대표적인 투어 스팟이라고 할 수 있는 요크 민스터, 성당이다.
외관에 빈 공간 중 하나에 고 엘리자베스 여왕의 조각상이 그녀가 죽은 후 추모의 의미로 세워졌다.
일요일 아침 거리에 사람은 없지, 날씨는 맑게 갰지.. 올려다보며 음악 듣는데 행복감이 물씬 밀려왔다.
요크는 사실 꽤 부자도시이다.
내가 사는 곳도 부촌이라 하고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간다는 런던도 그렇고 그렇다면 영국에는 부자들만 있느냐?
그건 아니다.
리버풀이나 맨체스터, 리즈 같은 곳은 상대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여튼 간에 부자도시라는 말을 들어선진 몰라도 정말 거리가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이였다. 주택가가 아주 기가 막혔음..
우리나라는 매화나 벚꽃이 봄이 왔음을 알린다면 영국의 단연 수선화가 많다.
날씨는 여전히 추운데 수선화가 핀 걸 보고 영국 사람들은 봄이 왔다고 생각한다.
이 성벽은 요크를 둘러싸서 꽤 길게 이어져 있다.
도무지 사려는 책을 찾을 수 없을 것 같던 서점..ㅋㅋ
엄청 좁고 계단도 가팔라서 오가는 사람들에게 계속 길을 비켜줘야지 안 그러면 민폐로 거듭난다.
서점보다도 옛날 건물 내부를 유지하고 있기에 관광지로서의 역할이 큰 듯하다.
요크는 또한 유령이 많이 나타나는 도시라고 마케팅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실제로 많은 펍이나 호텔이 고스트를 테마로 하고 있고 과거 마녀가 의식을 하던 모습을 재현해둔 곳도 있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이나 전쟁 등으로 죽은 사람들이나 억울하게 처형 당한 사람들도 많아 그런게 아닐까 싶다.
요크에 가면 세 개의 깃발을 볼 수 있는데
왼쪽부터 차례대로 각각 요크셔, 잉글랜드, 영국 국기이다.
다시금 요크셔 부심을 확인할 수 있는ㅋ.ㅋ
내 기준 자라 있으면 대도시인데 요크 나름 대도시인듯ㅋㅋ
영화 브이포벤데타에서 봤던 이 가면은 가이 포크스라는 자로 실은 요크 사람인데 종교적 이유로 영국 팔리아먼트를 폭파시키려는 시도를 했다고 한다.
정의로운 인물의 상징인줄 알았는데 테러리스트였어..?
괜찮은 피자집이 있다고 해서 온 곳인데 생각보다 너무 근사한 곳이었다.(애스크 이탈리안이라고 알고보니 체인이였음)
근데 영국도 맛집은 따로 있는지 풀부킹이라 도로 나옴..
결국 바? 같은데 가서 라자냐랑 머쉬룸 파이 이런거 먹었는데 괜찮았음.
호스텔 가는 버스 계속 투팍앤라이드 이래서 뭔소린가 했더니 그게 버스 이름이였음
아니 왜 번호가 아닌건뎈ㅋㅋㅋ
요크에서 내가 보낸 숙소 진짜 평화로운 곳이였음..
여기 뿐만 아니라 동네가 진짜 조용하고 깔끔, 날씨까지 좋아서 걸으면서 행복해따
그치만 먹을 거 없는건 영원히 해결할 수 없는 영국의 고질적 문제ㅎㅎㅎ
왜 여긴 샌드위치도 맛없는거냐?
나름 영국 김천이라는 데라며~ 프랫~
게다가 먹고 급 배아픔;;
내가 프랑스에 가기 위해 다시 와야 할 곳. 세인트판크라스역
영국 기차는 이제 정복했다 생각했지만 고것이 역마다 차이가 좀 있는지라..
여기서 또 헤매버리고 말았지 뭐야?
기차가 중간에서 끊어지질 않나, 분할된 티켓은 창구에서 콜렉트를 해야 한다는 사실도 이번에 첨 알았다.
그리고 기차 탄지 5시간 만에 기숙사 들어왔다^^
두번은 못하겠다 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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