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x10000 런던
클랩햄 정션에서 버스 타고 가는데 어떤 흑인 아주머니가 누군가에게 극대노 해가지고 막 퍼부음
어딜가나 안그러겠냐마는 확실히 런던와서 이런 꼴 많이 보는듯..
그리고 볼 때마다 좀 이상하다 싶은 사람들은 유색인종인것도 불편한 사실.
반면에 엄청 러블리한 흑인 여자도 봤는데 스타일이 스파 브랜드 모델 같고(레이어드 한 목걸이나 아주 컬리한 헤어를 대충 묶은 것 등) 속눈썹 펌을 했는지 엄청 긴 속눈썹을 가진 눈도 그렇고 너무나 상냥해보여서 뭔가 막 말 걸고 싶은 그런 느낌이였음.
언니 예뻐요!
부산에서 이런거 하는지 몰랐네ㅋ
가도 사슴 볼 수 있을까 조마조마 했는데 가자마자 바로 있어버림ㅋㅋㅋㅋ
영국의 갓네이처
공원이라기보단.. 숲 규모의 리치몬드 파크였다.
너무 아름다웠고여 하..
해질녘에 리치몬드힐쪽으로 나가는데 낭만이 지려버렸다.
특히 요기!
시내도 굉장히 예뻤다.
여기 부촌이라더니 집들도 어찌나 예쁜지 나 런던 살면 여기 살래...
고급스러워 보이는 부티크도 많아서 (아이)쇼핑도 꽤 해쯤 껄껄
영국에서 절대 먹지 않겠노라 다짐한 것이 있다면 스시요, 그에 반해 김천마냥 여기서 어딜가나 볼 수 있는 가성비 스시체인이 와사비, 이츠인데 그냥 어디 따듯한데 들어가서 뭐 좀 먹었으면 하는 생각에 그냥 싸니까 먹지 하고 먹음.
먹었는데.. 어라 생각보다 괜찮네?
어찌됐건 가격도 일반 음식적 절반뿐이 안하고(그러나 한 5배 저렴한 컵라면이 더 양 많고 맛있는건 팩트)
그래선데 미소누들 괜찮음.
그리고 돈을 어찌나 많이 번겐지 타운 한복판에 공간을 넓게두 지어놨다.
배터시도 갔다.
앞에 있는 대형 트리 너무 예뻤어,,
그리고 야외 아이스링크도 그렇게 낭만적일 수가 엄는거야~
담에 여길 타러 오리라 결심.
첼시교 건너는데 나 그 때 좀 행복했던 것 같다.
오와아아 나 런던이잖아??ㅇㅂㅇ
돌아가는 길은 배가 고프니 추천받은 과자를 먹자,
음 맛있군
1파운드의 행복이다 이거슨.
다음날엔 우유와 함께ㅋㅋ
테스코 갔다온 게 전부였던 하루, 헤윤스와 저녁 만찬으로 마무리!
월요일은 나쁘지 않았다.
롭케가 없어서 그런지 germany connection이 없어서 근가ㅋㅋㅋ
둘다 없어서겄지 뭐
로리아가 오늘은 아이라인을 안하고 왔는데 그 안에 숨겨진 눈이 완전 순둥 그 잡채
그래서 귀엽다고 하니까 막 수줍어하는데 벨지안걸들 마니 러블리해~
각국의 영화나 티비쇼를 소개해서 난 근래에 재밌게 본 마스크걸 트레일러를 틀어줬다.
자극적이라 눈길을 사로잡지 않을 수가 없음ㅋㅋ
그랬더니 데미안이 이런 장르를 일컫는 말이라고 알려줌.
여기도 공개수업 하면 선생님들 긴장하는건 마찬가지다.
아니 사실 영국에서 한국의 모습이 언뜻 비칠 때가 꽤 많다.
저도 한국 가면 해야 하는데요.. 아찔하구나
그런거 생각하면 역시 이러나 저러나 여기 있는게 젤 좋아?
방과후엔 언니들과 윈체스터 나들이를 다녀왔다.
거기 크리스마스마켓이 꽤나 볼만하다고!
나는 으깬 감자에 햄을 섞고 치즈를 올리는 프랑스 음식을, 언니들은 각자 핫도그와 츄로스를 클스마스 마켓에서 사왔다.
환하게 조명을 킨 성당을 바라보며 또 캐롤을 들으며 먹는데 잼있구나, 낭만 있구나~
근데 웃긴게 스트릿 푸드 먹은게 오후 4시경이라 당연히 출출하지 않겄어?
가히 언니 뱅쇼 만든다 해서 웨이트로즈에서 안주거리 사가지고 저녁 겸 마심ㅋㅋ
군것질로 내가 14파운드를 썼어요 내가..
시간 나면 타운 구경하고 여행 다니면서 돌아보는 게 일상이다 보니 소비하고 싶은 것들도 생기고
또 망설이게 되는 일이 태반이다.
내가 진즉에도 말하지 않았니,
사람은 살면서 결국 생산 아니면 소비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명품에 몇 십만원 쓰는 것에도 기함을 하는 사람인데
지금껏 여행이며 어학연수에 쓴 돈은 셀 수가 없다.
아깝지도 않고.
근데 물 사기가 아까워서 돌고 돌아 정수기를 사용하는 사람이쥐..
그래서 기념품숍 이런데도 딱히 흥미가 없다.
예쁜 쓰레기라고 생각하는 나레기..
무엇이든 나를 행복하게 하거나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데는 소비 하는데 이견이 없다.
아니면 나한테 찰떡인 옷이 그러하다.
새로운 경험은 무엇보다 소중하다.
근데 여기 와서 좀 덜해진 것도 있다.
뭐가 더 새로울 수 있을까?
익숙하지만 좋은게 분명한 것도 좋은 것 같다는 쪽으로 생각이 약간 바꼈거든.
안이 학교 구경시켜주기로 한 날!
어떻게 쉅 일찍 빠져나올까 궁리하던 찰나였는데 마침 시험이라 10시쭘 나옴요ㅋㅋ
점심 시간 맞춰 갈까 하다가 마침 날씨가 또 너무 좋쟈나?
간 김에 가든 구경 하고 그럼 좋을거 같아서 룰루 노래 부르며 버스타고 도착!
뭔가 또 여행 간 기분 한껏 느끼는데 기분도 넘 좋고 경관이 예쑬임
진짜 너무 아름다웠다...
예쁜 전원주택들 보며 나는 양귀비 밭을 한번 만들어 보면 어떨까 생각
코츠월드 안가도 되겠는데..?
학교도 개조음
과거 귀족이 살던 성이였고 현재는 호텔로도 쓰여서 안에가 겁나 믓지다
구경 시켜주고 겁나 푸짐한 점심 학생인 척 공짜로 먹고는 가든 좀 돌아댕기다 안 방에서 수다 떨었음.
이 친구 엔프피 그 잡채임, 쉬지않고 말하는데 귀여워(끈데 알고보니 언니ㅋㅋ)
나중엔 중국인 친구랑 같이 시내 나가서 러쉬 구경하고 중식당도 같이 갔다!
밀크쉐이크까지 야무지게 먹고 돌아가는 길엔 마침 영국인 힙스터 친구들도 마주침
난 이렇게 새로운 경험하는게 무지 좋다 진짜
고마워요 수잔!
교감한테 연락이 왔는데 번뜩 설랴 도움을 받으면 되겠다 생각이 났다.
데미안 시간에 노트북 켜놓고 앉아 부탁했는데 너무나 흔쾌히 빠르게 심심하던 찰나라며 해줌ㅎㅎ
계속해서 인연을 이어나가고 싶을 만큼 너무 잘 지낸다 우리
그치만 설랴는 외국에서 터를 잡을 터!
롭케한테는 한없이 차가운 나.
일종의 방어기제 같은거긴 한데 모두에게 한결같은 사람이고 싶었지만
그럴 수도 없고 그러기엔 내가 너무 인프제라 사람따라 확확 바뀌기는고로..
그래서 그룹 안에 있을 땐 내 자아가 너무 혼동스럽겠지만
왠만하면 스몰 그룹 또는 일대일 관계로만 환경을 만들자는 주의.
이제는 그냥 나를 받아들이고 편하게 살지~하는 마음이 강해진 것 같다.
부엌에 떡하니 놓인 이 술은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마셔줘야 하는거라 들었다.
근데 우리는 김밥 말아 먹음ㅋㅋ
여러분 영국 살면 장금이가 돼요
다음날 점심은 강된장.
어제도 헤윤언니가 밥 준비해오고 난 참치를 조공했는데
오늘은 또 가히언니 김부각 해오고 헤윤언니는 그 고기 구워오고ㅋㅋㅋ
이렇게 십시일반하면 참 푸짐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근데 줄어들기도 빨리 줄어들어서 3일은 먹을 줄 알았던 강된장이 순삭되버림
이제는 삼시세끼를 언니들이랑 찍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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