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40주차]디셈버 바이브(12.2~12.8)

이지키 2024. 12. 29. 12:36

 

알디를 다녀왔습죠

거기 가면 세인즈버리, 리들에 아이슬란드랑 막스앤스펜서 큰 버전도 있구 그릏다.

가까이에 테스코가 있기에 크게 갈 일이 없다가 날씨 좋겠다, 할 거 없는 토요일에 거기나 가보자고 해서 가봤다.

알디에서 과일이랑 샌드위치 재료를 사고(이거 계산하는데 한나절 걸린게 다들 뭘 겁나 많이 사서 내건 진짜 귀여울 정도..)

호수를 보려 했으나 인도가 없어서 도저히 갈 수가 없는거다

그래서 그냥 시내로 해서 돌아옴.

 

돌아오는 길에 공원에서 처량하게 바나나 하나 먹고

수핑이 추천해준 파이집에서 소세지롤 하나 사먹어봤는데..

이거 이렇게 맛있는거였어?!

가격은 2파운드, 그레그 2배긴 하지만 이보다 더 맛있을 수 있을까나

빵이 진짜 크런치했당

크리스마스 분위기 낭낭한 거리 조명 구경하며 베어물고 오는데 노을도 아름답고

역시 호시절이여~

그러고 보니 가는 길에 수핑이랑 캘빈 마주침ㅋㅋㅋㅋ

우리 왤케 자주 봐요

짐에도 다녀오고

강된장도 만들고

그러려던건 아닌데 바이블 스터디도 다녀옴.

원래 전혀 갈 생각이 없었으나 수핑이 문자 보내왔는데 이번에도 차마 거절을 못하겠는거임

당연히 나 혼자겠거니 했는데 왠일로 이안이 오심

그는 진정한 리액션봇이었다...

거의 모든 멘트에 으음~하고 효과음을 넣으시는데 어떻게 그 나이 먹도로 그렇게 사실수가?!

2시간 좀 넘게 있다왔는데 기 빨리긴 했지만

(스몰토크에 약한 것도 있고 영어도 안되고 가족들 사이에 껴서 아무래도 어색하잖슈?)

그리고 이안이 있어 같이 얘기도 좀 하고 그래씀!

 

다미안 수업 현장

펠릭스가 갑분 들어와서 엘린느랑 불어로 떠듦

종잇쪼가리 날라다님

뜬금없이 기념사진 찍고 있는데 다미안은 그걸 또 찍어주고 있음

마띨데 말 안 끝났는데 노래 틀고 있음

핀은 항상 핸드폰으로 뭘 보면서 수업 들음

​...

배고파서 쉅 중에 초콜릿 까먹었는데 다미안..

얘는 왜 자꾸 학생들 까까를 뺏어먹으려고 하는거야?

줄까 했는데 아니야 이래서 그냥 말았다.

물론 수업 중에 먹는게 잘못되긴 했으나 워낙 다들 먹고 넘 꼬르륵 거려서 안됨

 

굴예몬지 구글리예몬지

얘는 적어도 미자는 아니겠다 했는데 세븐틴이인것도 모자라

인상 좋게 봤는데 진짜 짜증남

대화에 영~ 성의가 없는데

그래서 차라리 편함. 나도 관심업는 대화 이어나가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되니까! 흥

점심

 

저녁

크리스마스 서비스를 한대서 헤윤스랑 피자 먹고 성당 감!

드뎌 내가 애스크 이탈리안을 가보네..

요크에서 가려다 못 갔던 그곳이 사실은 여기도 있어서 언젠가 가봐야지 가봐야지 했는데 말여

한참 잠 안와서 뒤척였는데 눈 뜨니 새벽.

그 와중에 교실에서 있었던 일이 막 생각나서 괴로웠음

'아놔 혹시 나한테 핀 옆에 앉으라고 하면

"But I don't wanna sit by so who's not into the class. Look at him, he's watching the phone!"

마 이래부릴까??!'

요런 생각하고 있고..

그러더니 다시 잠들었고 일어나니까 8시 반이라 좀 늦었음ㅋㅋ

마띨데가 멘탈 털렸는지 나오지 않았다

엘린느가 무슨 영문인지 자기 옆으로 오라고 막 그랬는데

난 로리아 옆이 더 편해~ 오늘은 브이로그도 찍을거야~~

로리아 아이라인 없으면 눈 진짜 초롱초롱하니 이쁜데

어김없이 다미안 시간은 개판이었으나 롭케 없으면 훨 나음

나탈리아도 없는게 나음...

오늘은 그래도 순딩한 애들이 많았어서였는지 그렇게 힘들지가 않아서 샌드위치 싸가지고 처치팀 만나러 갔다.

 

날씨 좋아서 쉬는 시간에도 리호랑 잠깐 나갔지만 올만에 가든 혼자서 감

너무 추워서 오래는 못 있었지만 증말 이뻤음

여기 진짜 좋은곳이에요 여러분

 

1교시 수업이 크리스티나였다

아니 가히언니 말대로 수잔은 얼로 보내고 자꾸 땜빵을 보내는 거에요..

근데 그거 아는가?

이 차분하고 지루한 분위기가 내게는 안정감을 줘..

롭케는 지루해서 죽을라 하지만

난 너가 말없을 때가 좋드라..

신기하당 누군가에게는 스트레스가 되는 환경에서 누군가는 안정을 느낀다는 것이

가만히 들어보니 데미안 뻘하게 웃는 소리가 안 들리는거다

올레 오늘 없나보다 했더니 컴퓨터룸 가서 또 카훗 만드는데

얘도 나를 배려해서인지 나는 짝으로 somebody normal 해줘야 한다고 해서

내가 리호! 해가지고 덕분에 맘 편하게 함.

그리고 리호가 점심 먹는거 고민하길래 내 방 델꾸와서 와서 같이 컵누들 먹고

리호 썸 타는 얘기 듣고 재밌었다ㅋㅋㅋ

근데 그새 기가 또 빨리는거 보면 난 진짜 천상 I..

사람이랑 대화할때 에너지를 너무 쓰는게 문제

 

클스마스 파티 갔는데 의외로 재밌었던게ㅋㅋㅋ

그래도 교회사람들이랑 가장 안면 있는게 나라서 퀴즈도 두번씩 내가 앞에 나가고

심지어는 이겨서 기분 조아씀ㅋㅋㅋ

그리고 나의 사랑 헤윤스랑 있으니 그냥 둘이 얘기하면 되니 것도 좋고

이 맛에 일어난다

 

데미안이 나보고 엘린느는 믿을 수 없다며ㅋㅋ 자기 치과 약속 가고 나면 시험 답 부르는 걸 시켰다.

롭케는 이 와중에 칠판에 답 쓴거 똑똑하다며, 너 진짜 선생님 같다고

"Cause I aaam"

 

여튼 간에 그래서 일찍 끝내고 여유있게 기차역에 갈 수 있었다.

날씨가 왠열로 넘 좋아 글케 춥지도 않고 신난당

접때 먹은 맛 잊지 못해, 스프링롤 하나 잡수며 왠일로 제 시간보다 일찍 와있는 기차 타고

네, 또 갑니다 저, 런던.

진짜 오랜만에 기차에서 졸았다.

오늘 일찍 일어나서 피곤했나

시험 볼 때 부터 화장실이 좀 가고 싶었는데 런던에 다다라서는 참기가 힘들었다..

역에서 바로 화장실 달려갔고여

셀프리지 앞에서
멀리서나마 윈터원더랜드
푸드코트가 이리 성스러울 일인가

하여튼 놀 곳이 천지삐까리인 런던..

 

원래 계획: 앤아더스토리즈 가고 그 근처에 사치갤로리! 그 부촌이라는 첼시 채리티숍도

그러나 앤아더스토리즈가 폐업이라네..?

수정 계획: 버스 타고 리젠트 파크 내려서 all the way to 프림로즈힐에서 선셋보며 프림로즈힐 듣기

그러나

버스는 또 하이드파크에서 다 내리라 해버리고 날씨도 더 이상 맑지가 않아서 저번에 갔을 때랑 별 다를게 없겠다,

마침 그토록 염원하던 앤아더가 근처에 있어서 그냥 쇼핑이나..

잊지말고 할인 받기!

 

여유 있을 줄 알았으나 역시 쇼핑은 개미지옥이다.

버스도 지연되고 그래서 배터시에 6시가 거의 다 되어 도착.

 

여전히 예쁜 배터시

탈까 말까 고민했다, 보는게 더 낫지 않을까

근데 버거 먹으면서 가만히 보니까 아무래도 타야겠다 싶어서 갔드니 7시꺼 매진(또르르)

그리고 나 여기 와서 열라 잘 먹잖슴?

가는 길에 매그넘 보이길래 냅다 사먹어버리기. 심지어 민트맛을

근데 나쁘지 않아

 

또 내가 최근에 라거 맥주를 좋아한단 사실을 알게 됐거든?

막스앤스펜서에서 드뎌 그 캠든 맥주를 사 마셨다.

안주는 리호 덕에 입문한 피스타치오...이거 맛있다

도착하니 11시.

그래도 앤아더 또 산 청바지가 또 넘 착붙이라 기부니가 좋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