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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남부의 아기자기한 소도시 아룬델

내가 사는 곳에서 기차를 타고 조금 가다보면 성(castle)이 보이는데 정말 상상 속에서 그리던 성 그 잡채라 내 저 동네를 언젠가 꼭 가봐야겠다 싶었다. 그러나 막상 아룬델에서 성은 안 감ㅋㅋㅋ홀리가 안 내켜해서.. 나는 다음에도 기회가 있겠지 했으나 두번째 방문에도 성은 그냥 밖에서만 봤다.타마 말로는 내부도 아주 볼만한 가치가 있다던데 나는 웅장한 외관을 보는 게 더 좋았던 것 같다.입장료는 꽤 하는 것 같더라. 막상 아룬델에 가보니 성 말고도 볼거리가 꽤 있었다.쭉 걸어들어가면 호수가 있는 공원이 나오는데 날도 좋고 오리배도 탈 수 있음ㅋㅋ오리 모양은 아니고 오리들이랑 같이 떠다닐 수 있음..ㅋㅋㅋ다들 여기서 한가롭게 피크닉 하고 있음ㅜ홀리랑 이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co-op(쿱 아니..

여행 2024.06.26

[14주차]한국어 가르치는 재미/카디프에서 콜드플레이/한국팸 모여라(6.3~6.9)

점심 약속 전에 짐 갈랬는데 친구랑 통화하너라 결국 못감요ㅎㅎ내가 제이미 사건 얘기했더니 아주 재밌어함 스킨스 찍냐고 막ㅋㅋㅋㅋ맛있긴 했는데 생각보다 마니 밍밍했음ㅋㅋㅋ시모네도 소금 뿌려먹더라그리고 대화는 예상했다시피 썩 재밌지 않았다ㅎㅎ아 물론 파스타가 이탈리아로 뭐냐는둥 루안이 뻘소리 해서 재밌는 순간도 있었지만..관심도 없는 f1 영상을 굳이 풀로 보여줌..영어를 위해서라도 여러명과 어울리는것보단 한명과 진득하게 대화하는게 훨씬 나을듯.홀리 만나는 날.아침부터 졸라 바빴다.짐 가고, 이불 말리고, 점심 해먹고(그것도 비빔밥ㅋㅋ)테스코 갔는데 기차 늦을까봐 카트 끌고 냅다 달리다 막판엔 결국 주차장에 버려두고옴 껄껄..아룬델에선 기대 이상으로 좋은 시간을 보내버렸다.내가 콜플 공연 솔플 간다니까 홀리..

일상 2024.06.26

[13주차]프라이드 축제/데이트 아닌 데이트/소셜 이벤트 가득(5.27~6.2)

8일이나 운동을 쉬어서 호기롭게 페스티벌 전에 짐이나 가자하고 갔는데 오늘은 축제라고 안 연단다ㅋㅋㅋㅋㅋ12시에 만나기로 했으나 타마가 전화와서 늦는다고 구구절절ㅋㅋㅋㅋ걱정마 이 언니는 꽃단장하고 조신하게 기다리고 있단다? 솔직히 난 부스엔 관심도 없었지마능..그래도 분위기를 타줘야 하거등 남들 다 하는 타투 나도 함 해봐따 으캬하고 나니 나름 괜찮은. 다 먹고는 춤추자고 뛰쳐나갔음.문제는 칼라도 오기로 했는데 오는 길에 트렁크 바퀴가 떨어져나가는 바람에 역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그래서 와줄수 있으면 오라고..기차 시간도 바꿔서 지금 가야만 볼 수 있었음.근데 마침 노래가 신나서 좀 춤추다가 진짜 딱 30분 남기고 가뜸.칼라 트레이드마크인 엄청난 굽의 워커도 밑창 떨어져 나가고 아주 그냥 만신창이였..

일상 2024.06.19

[12주차]런던 킹스톤&케이팝 파뤼/쿠킹클래스/영국에서 장 보기/동네 클럽 도전(5.20~5.26)

좀 더 자다가 깨서 릴리가 아침 먹을래 해가지고 시리얼 타줬다.근데 시리얼이 너무 건강식이라서 그런지 잘 안 넘어가서 남겼다..헤 미안베일에 쌓여있던(?)이 집 랜드로드 부부를 만났다.젋은 부부로 남자는 20년 가까이 살았다니 바이링구얼에 가깝고 여자분은 나처럼 학생비자로 와서 이제 영국온지 5년정도?그리고 뜻밖의 간증..여튼 되게 친절했고 5년 살아도 영어는 그렇게 늘지 않는다는걸 알게됨..ㅎ감사하게도 소파를 갖다줘서 할거 없던 오전에 소소한 이벤트가ㅎ릴리 네일 예약이 있어서 나갔는데 해주는분이 여기 20년 살았다는 한국인이셨다. 버스타고 킹스톤 갔는데 확실히 뉴몰든보다 훨씬 시내였다나는 망고 줍줍하고 릴리는 망고스무디ㅋㅋ그리고 피크닉 블랭킷 찾아서 삼만리. 백화점도 가고 했는데 영..그러다 신세계 발..

일상 2024.06.14

[11주차]피크닉하고 펍 가기 좋은 날, 뉴몰든 방문!(5.13~5.19)

온갖 재료 다 넣어서 풍성한 스파게티를 먹방하고 이따 타마한테 연락해봐야지 하고 있는데 마침 제니랑 놀러간다고 연락 옴! 아묻따 따라가야재 푸드코트 같은데도 있고 온갖 동물들과 숲까지 있었다. 뭐 좀 사먹을랬는데 문을 닫아버렸다. 아쉽긴 해도 큰 일은 아닌데 어떻게든 우리 아이스크림 맥일라고 마트 달려가서 지갑을 꺼내는 제니 할머니.. 타마도 영 고마운지 과자 같은걸 주는데 한사코 거절함 수핑네 델다주고 가셔땅 오늘은 마유랑 미토카가 왔네. 마침 타마키까지 나의 한국어 수업에 관심 있는 이쁜 칭구들이쟈나 오늘은 웬일인지 그레이엄 말고 수핑이 인도했는데 사마리아 여인 이야기를 이렇게 해석해버린다고? 6번째 남편을 만나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느끼던 여자에게 예수가 말하길 "I AM HE" 문득 성경은 정말..

일상 2024.06.09

런던 근교 바스 여행 Happy Bath Day!

바스 가는 날.아일랜드 일정이랑 겹치는줄 알았는데 코로네이션이라 옮겼는지 갈수 있게 됐다.가히님한테 같이 가자고 했고 가히님이 경아님도 같이 가자 해서 한국인 트리오가 완성됐다.그렇게 일본애들+프렌치 둘+하비까지 11명 정도가 출발했다.분명 날씨가 좋을거라 했는데 양털 후리스까지 나름 두껍게 입고 갔음에도 너무.. 추웠다.코치 안에서도 수족냉증 오졌고요..원래는 18도여야 했는데 11도라고.어제까지만 해도 이제 진짜 여기도 여름이 오나봐 했는데 역시 방심은 금물.잠시 휴게소같은 곳에서 덜덜 떨며 가히님 김밥 먹고 진짜 험한디 험한 시골길을 달려 거의 3시간만에 도착했다.입장료가 꽤 하는 여기 로만바스는 그당시 로만바스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면서 일종의 박물관 같은 곳인데 문제는.. 노잼치고 여기서 너무 시..

여행 2024.06.09

영국 생활에 필요한 어플

몬조 - 몬조는 현지 모바일넘버와 주소만 있으면 계좌를 열 수 있는 인터넷 뱅킹이다. 수수료가 적게 나오는 국내 카드를 발급 받았다고 하더라도 현지에서 오래 살거라면 돈을 송금하거나 받을 일도 꽤 생기기 때문에 현지 계좌를 발급 받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다. 실물카드는 오래 걸리지 않아 배송 받을 수 있었다.  모인 - 국내 계좌에서 현지 계좌로 돈을 환전해 송금할 때 쓰는 어플이다. 학생이면 인증받고 수수료도 면제 받을 수 있다. 월렛(애플페이) - 영국을 포함한 유럽 대부분이 상점이나 버스 같은 곳에서 카드를 그냥 '탭'하여 결제하는 방식이 보편적이다. 몬조카드를 월렛에 등록하면 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돼서 정말 정말 편하다. 단 인터넷이 터지지 않을 때가 잦은데 그래도 결제하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영국정보 2024.05.12

[10주차]바뀐 수업 환경 그리고 교회는 사랑입니다(5.6~5.12)

타마 생일을 축하하러 함께 제니차를 타고 수핑네로 향했다.생각보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은것들이 준비되어 있었다.학교에서도 분명 이 비슷한걸 먹었는데 어째 이게 훨씬 맛있는거냐?배불러서 저거 닭다리는 결국 못먹음.제니가 넌지시 가서 수핑을 좀 도와달랬는데 생각보다 내가 할일이 많은걸 보고는 그렇게 많이 시킬줄 몰랐다며 얘기하는  제니ㅋㅋ보통 일이 많은게 아닌데 정말 교회는 사랑이구나.. 게다가 다들 케잌을 하나씩 준비해와서 진짜 온갖 종류의 디저트를 맛봤다..타마 덕에 이게 왠 호사냐?헤어지며 울것 같았다는 말을 하는 타마. 끝까지 사랑스러워ㅜ반이 바꼈다.그니까 나는 b2 low지만 잠시 high 애들이랑 붙어있었을 뿐이고 커스티는 떠났다.. 불행 중 다행으로 타마는 여전히 같은 반이다ㅋㅋ게다가 담부턴 헬..

일상 2024.05.12

영국의 아름다운 집

영국에서 가장 좋았던 것이 뭐였냐고 물으면 난 '예뻐서' 좋았다고 한다.어딜가나 초록초록한 것이 좋았고 공기가 정말 좋아서 자연을 사랑하는 나로서는느그들 정말 복 받았다.. 생각을 멈출 수 없었는데거기에 화룡점정이었던게 바로 영국 특유의 집들이였다.길을 다니다 보면 쉽사리 마주칠 수 있는 주택가의 모습이다.대도시로 가면 보다 촘촘한 형태로 붙어있는 듯하다.소박한 집 앞을 각기 꽃으로 장식해둔게 어찌나 예뻐 보였는지 모른다. 할로윈이면 할로윈, 크리스마스면 크리스마스 각 시즌에 맞게 꾸며놓은 모습도 재미난 볼거리 중 하나였다.부촌에는 이런 현대적인 주택도 더러 있었는데 결코 흔하진 않았다.물론 그리 높진 않지만 영국식 아파트도 있고 런던같은 대도시에 가면 고층 아파트도 있긴 하다.그런 곳들도 빠지지 않고 ..

Abt the UK 2024.05.05

루도비코 에이나우디 in 더블린

이탈리아 피아니스트이다.그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언터쳐블: 1%의 우정'이라는 프랑스 우정에서였다.영화 자체도 재밌었지만 사운드트랙이 너무나 내 취향인 것.이 외에도 꽃미남 영화감독으로 유명한 자비에 돌란의 '마미'에서도 'Experience'라는 곡이 쓰였고그걸 또 영화 '더 킹'에서 오마주함. 한국에도 내한한 적이 있으나 슬프게도 못 갔고 그 한을 풀어야겠다 싶어 공연을 찾아 보았는데 선택지가 글래스고랑 더블린이였음.스코틀랜드는 후에 다시 한번 가게 될 것 같아 보류하고 이렇게 급 아일랜드 여행 궈. 지난 공연 후기에는 극찬하는 글이 워낙 많아 기대를 가득 안고 공연장에 입성했다.관객들 나잇대는 확실히 좀 있어 보였음.  공연은 듣던대로 어마무시했다.피아노공연이라는 특성 때문에 아무래도 지루한 감도..

콘서트 2024.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