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경기한다더니 난리도 아니였음(아니 날씨를 어쩜 이렇게 잘 골랐어?)
이 동네 소년들이 한데 다 모인것 같어?
그리고 느낀건 여긴 아빠들이 진짜 적극적이야!
오늘 날도 좋고 연휴 시작이라 다들 브라이튼으로, 포츠머스로 또는 런던으로 간다더니 아니나 다를까 역에서 나나 만남.
진짜 그동안 본 중 가장 역이 붐볐다.
그리고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는데 사람들이 우르르 내려서 기차를 막 찍었음.
꾸벅꾸벅 졸다가 깨면 항상 크롤리역쯤 와 있음 신기
이제는 하도 런던을 많이 가서 외웠다.
잔잔바리들 거쳐서 호샴, 크롤리까지 오면 쓰리브릿지랑 개트윅.
거기서 20분 더 가면 이스트 크로이든, 또 20분 더 가면 클랩햄 정션 그리고 바로 빅토리아역이다. 캬
그리고 오늘도 데이터가 잘 터지지 않는 빅토리아.
하이드 파크 갔는데 날씨가 개미쳤쥬?
근데 잠깐 들렀다 바로 먹을거 사러 그 주변 돌아다녔다.
테스코 찾았으나 먹을거 동나서 다시 세인즈버리로.
접때 하이드파크 갔을땐 허허벌판이였는데 이번엔 깔고 누운 사람들이 진짜 많았다.
그리고 세인즈버리 파스타는 맛있움..!
햇살은 따듯하게 날 감싸지, 솔솔 잠이 올만큼 좋았다.
4시경에 화장실을 가야해서 일어났고 아니나다를까 공중화장실은 굳게 닫혀있었음.
그래서 즉흥적으로 홀본 역에 갔다.
여기는 웨스트엔드라 불리는 런던의 브로드웨이였고 뮤지컬을 본 사람들은 거리에서 노래를 부를만큼 엄청 들떠 있었다.
서머셋 하우스라는 유명 관광지 안엔 정원이 50명뿐이 안되는 미술사학으로는 알아주는 대학이 있다고.
여기는 망고라씨 맛집이다.
새우커리도 맛있었지만 망고라씨가 와 씨... funckin' delicious
뭔가 숨겨진 맛집이였는데 예전에 인도를 그리워하던 영국인들의 비밀 아지트 같은 곳이 지금은 호텔, 바, 그리고 커리 맛집이 되어서 식당이 아주 사람들로 꽉꽉 차있었다.
그 중 동양인은 오직 나..!
템즈강에서 선셋을 보고 싶었으나 가려던데가 지금 닫혀있다고.
오늘같은 날씨가 흔하게 오는 기회가 아닌데ㅠ
오는 길엔 기차에서 거의 수면 상태로 옴..
명란덮밥 해먹으려는데 누가 내 나또 가져감..
그리구나서 제니가 수핑네 델다줬다.
그레이엄이 성경공부 시켜주고 오늘도 혜자스러운 수핑의 밥상..
일본친구 3명이랑 공부했고 지금은 브라이튼에 사는 터키계 이라니안 알리도 와있었는데 6년 가까이 살았다고 완전 영국식 영어를 구사했다.
브라이튼에 있는 펍이랑 가드로 일하는 클럽도 추천해줬는데 타마고짱 끌고 가야겄어..
이 많은걸 먹었는데 오늘 지출은 0.
교회는 사랑입니다..
아침 일찍부터 칼라한테 디엠이 와서 뭔가 했더니 타마랑 런던에 갈테니 쪼인할 수 있냐고 한다.
얼마전에 다녀와서요.. 잼께 놀다오시용^^ 했쥐
세인즈버리에서 샀던 비슷한 파스타도 샀다.
그리고 도착한 교외 가든.
생각 이상으로, 정말 그 이상으로 좋은 곳이였다.
햇빛, 기온, 바람 모든 것이 적절할 때 잔디밭에 누워 섹후땡 들어버리기.
완벽한 날씨에 해질녘, 소원하던대로 잔디밭에 아무렇게 퍼질러 누워 하늘이나 보면서 음악을 감상하는데 이 완벽한 순간에 문득 외로웠다.
어라 혼자라서 좋았는데
아포칼립스를 들어서 그런가.. 선곡이 잘못됐어
그릏다
결국 그 많은 사람들과 소통해도 나와 진정으로 소통할 단 하나의 짝을 갈구하는게 인간이라는걸..
(아마 교토걸스 마주쳤는데 나랑 동행할 생각 없어보여서 그랬나봄ㅋㅋ)
요번 수업 주제는 '돈'이였다.
정말 무궁무진한 수업 주제와 무궁무진한 어휘들..
짐 가는데 날씨가 좋아서 깔고 누운 애도 여럿 보이고 일본 애들이 배구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껴달랬더니 졸라 환영해줌
근데 나도 그렇고 넘 못해서 노잼.. 게다가 룰 같은거 다 무시하고 리얼루 친목배구였음ㅋㅋ
시내 장보러 가는데 가든 거쳐 가기!
근데.. 너무 예뻐
온책읽기를 실천하는 커스티.
발문 선정 실력이 최고인데 예를 들면
"크리스토퍼가 하는 행동 중 무엇이 가장 그를 힘들게 할 것 같아?"
보통 답이 정해지지 않은 열린 질문이다.
타마도 넌지시 커스티한테 너 반 하고 싶다고 어필하더라ㅋㅋ
나도 막 책 읽는 수업 너무 좋다며 포풍 칭찬.
그럴만한 가치가 있음 진짜..!
타마랑 내가 거의 유일한 아시안인데 아무래도 찢어지지 않을까..
커스티 수업은 진짜 놓치고 싶지 않긴 한데ㅜㅜ
수요일은 학식.
커리도 맛없는 학식^_ㅜ
그리고 일본인 아주머니가 오니기리 해와서 나눠줬는데 맛없땅..
친절한 리즈 할머니 덕에 급결성된 블루벨 탐사계획!
접때 코로나로 못 간 코노미도 함께 하기루.
말해 모하리..
영국 숲속 걷는데 힐링 그 잡채.
그리고 날씨가 캡짱 좋아가지고 진짜
리즈랑 브루스는 자전거 타고 왔는데 우리 덕에.. 자전거 질질 끌고 집까지 걸어오시는데 진짜 그 고령에 감사하고 미안하고 그랬음
설명도 엄청 많이 해주셨는데 거의 못 알아들은건 비밀..
코노미도 피곤한 기색이 역력ㅋㅋㅋ
루이자 시간엔 코로네이션 기념으로 비비씨 관련 방송 보면서 토론했는데 분위기 망..
어째서 이리 커스티 시간이랑 다를까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주제가 우리와 동떨어져서 그런게 아닐까 싶었다.
학생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발문을 선정할 것..!
스페인도 왕이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는데(네덜란드도) 세금만 낭비한다고 알바는 부정적이더라.
매점에서 사온 너구리 조지고 햇살을 만끽하며 역으로 힘차게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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